변비도 수술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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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도 수술로 치료한다
  • 박현
  • 승인 2006.02.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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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병원 변비클리닉 국내 첫 시도, 80% 배변감 정상회복
출구 폐쇄성 변비환자 중 늘어진 직장의 이상 소견인 직장류나 직장중첩증을 교정하는 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대항병원(대표원장 이두한)에서 처음 시도됐다.

국내 기혼여성의 약 30%가 변비로 고생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20% 이상은 일생에 한 번 이상 변비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특히 고령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변비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능성 변비는 크게 △서행성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 △출구 폐쇄성 변비 등으로 나뉘며 이중 출구폐쇄성 변비가 50% 이상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약물치료 또는 항문 물리치료 등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어 상당수가 방치되고 있는 형편이다.

대항병원 변비클리닉은 여러가지 심한 변비증상으로 직장 내 이상 소견이 발견돼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힘든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원형자동문합기를 이용한 경항문 직장절제술"을 시행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수술 3개월후 조사 결과 배변감에서는 약 80%가 거의 정상인과 같은 회복을 보였다.특히 관장을 하며 배변을 보던 경우에서는 98%, 이전 손가락을 사용하던 경우에서는 87%, 변 완화제를 복용한 경우는 74%, 힘든 배변에서는 73%가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술법은 원형자동문합기(PPH) 2개를 사용해 변비를 유발시키는 직장 내의 직장류나 직장중첩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직장류와 직장중첩증은 항문 안쪽에서 늘어져 배변 시 항문입구를 막는 효과를 보여 배변장애를 유발시킨다.

대항병원 신종근 과장은 "항문을 통해 시행하므로 평균 수술시간은 약 30여분 정도이며 재원기간도 2~3일 정도로 큰 합병증 없이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수술이후 통증도 아주 경미해 간단한 진통제로 조절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 출구 폐쇄성 변비 환자중 이 수술법으로 치료될 수 있는 환자는 13%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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