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상림프종 체료제 제발린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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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상림프종 체료제 제발린 임상시험
  • 김명원
  • 승인 2006.02.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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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모병원 조석구 교수팀, 국내 첫 실시
악성림프종의 최신 치료제인 "제발린"에 대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 교수팀은 최근 악성림프종 최신 치료제인 제발린과 조혈모세포이식의 치료 효과를 결합시킨 독창적인 치료 전략(프로토콜)을 개발하여 오는 3월부터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아직 이루어진 바 없는 대규모 임상 시험으로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악성림프종은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 조직에 생기는 암이며, 크게 특정 부위에만 나타나는 호지킨병과 각종 장기로 침투해 치료가 어려운 비호지킨림프종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악성림프종이 년간 2천220여명(복지부 암등록 자료, 1999년∼2001년 3년 평균)이 발병하며, 전체의 90% 정도가 비호지킨림프종이다.

이번 임상 연구는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중에서 3ㆍ4기의 암으로 진단된 고위험군 이거나 또는 1차 치료 후 재발한 환자로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대상이다.

제발린은 방사면역치료제로 악성림프종의 종양표지자인 CD20이라는 항원(단백질)을 목표로 삼는 분자표적 항체에 방사능 동위원소인 이트리움(90-Yttrium)을 부착한 치료제이며, 지난 2002년 미국 FDA 승인을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기존의 분자표적 항체는 결합하는 암세포에만 효과를 보이는 단점이 있어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경우 효과적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제발린은 분자표적 항체가 암세포에 결합하면 항체에 부착된 방사능 동위원소인 이트리움으로부터 베타 방사선이 주변의 암세포들을 향해 방출됨으로써 모든 암세포를 동시에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발린은 정맥 주사후 환자의 신체 밖으로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아 별도의 차폐 혹은 격리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일회 주사만으로도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조석구 교수는 "제발린의 우수한 치료적 장점들은 부작용 없이 암세포의 양을 극소화시키는 것"이라며 "제발린이 고용량화학요법과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의 광범위한 암세포 사멸에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여 악성림프종의 완치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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