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작된 서울의대 휴진…“더 나은 의료환경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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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작된 서울의대 휴진…“더 나은 의료환경 위해”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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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 6월 17일부터 집단휴진 시작…집회도 개최
정부에 전공의 행정처분 전면 취소 등 진정성 있는 변화 요구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참여 교수 54.8%
(사진=연합)
(사진=연합)

서울대학교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주도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의 집단휴진이 결국 시작됐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6월 17일 집단휴진을 알리는 집회를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현장 참석했으며 정부의 불통 정책을 비판하는 피켓팅과 구호 제창, 교수·전공의·의대생 자유발언, 대정부 요구안 및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의대 비대위의 설명에 따르면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는 532명(진료 참여 교수 970명 중 54.8%)이다.

다만 휴진 첫날인 6월 17일 응급,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는 평소와 같이 유지됐으며 외래는 중증 및 난치 질환 중심으로 진료가 축소됐다.

진료 예약 변경의 경우 담당 교수의 환자 상태 판단, 서울의대 비대위에 접수된 환자의 요청을 고려해 이뤄졌으나 진료 여부와 상관 없이 교수들은 병원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약 처방을 위한 외래 운영 등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함께 시행되고 있으며 일부 진료 현장에서 발생한 혼선을 줄이는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한 서울의대 비대위다.

집회에 참석한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 위원장은 “경증 환자나 급한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은 줄어든 진료 슬롯을 중증 및 난치 질환 환자들에게 양보해주고 되도록 1차와 2차 병원 이용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미숙하고 처음 있는 일이라 환자들에게 미안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진의는 절대 아니고 환자들을 다치게 하려는 의도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달라”며 “휴진 기간동안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공부하고 고민해 더 나아진 모습으로 환자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완전 취소할 것 △정권이 바뀌어도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정책을 진행시킬 수 있는 상설 의정 협의체를 마련할 것 △2025년도 의대정원은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2026년도 이후 정원은 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다시 논의할 것 등의 대정부 요구안을 낭독했다.

방재승 위원장은 “정부가 실제적 조치를 위한 가시적인 변화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제든 휴진을 철회하고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네 가지의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우선 대한민국 최고의 의학교육기관인 서울의대, 최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 교수로서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지기 위해 근거 없는 의료정책이 의료현장에서 강행되는 것에 온몸으로 저항할 것을 다짐했다.

둘째,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로서 눈앞의 환자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이 나의 책임임을 자각하고 대한민국 의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현장을 모르는 정책 결정권자가 의료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셋째, 의료정책이 국민건강과 행복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의료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하고 국민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한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로 천명했다

넷째, 국민들이 불합리한 의료정책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는 만큼 올바른 의료체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교수들이 손으로 바로 세워 중증 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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