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테러로 환자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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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테러로 환자급감
  • 박현
  • 승인 2005.12.2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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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에 막대한 지장 초래
충청 및 호남지방과 제주도 등에 보름이상 계속된 폭설로 이 지역 병원들을 찾는 환자의 발길이 뚝 끊겨서 때아닌 冬閑期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병원수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 병원들은 비교적 환자가 많은 편에 속하는 겨울철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일 평균 외래환자 수는 예년의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속된 폭설로 인해 곳곳에서는 비행기와 선박이 결항하는 등 교통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재해로 인해 예약했던 환자가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병원업무에도 혼란을 가져다 주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의 경우 눈이 많이 내린 지난 월요일에는 평소에 환자가 많은 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환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서울 및 경기도 지역도 지난번에 이어 21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출근길 교통이 혼잡해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서울시내 모 병원은 지난번 폭설로 인해 제주도에 열린 학회에 참석했던 교수가 비행기가 결항하는 바람에 돌아오지 못하자 예약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었다.

계속 쏟아진 눈과 폭설로 인해서 의사마저 병원에 출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환자들은 예약날짜가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지역의 한 병원은 지난 월요일 폭설로 인해 예약을 취소하는 예약부도율이 30∼40%나 되어 정상적인 환자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시골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많은 대전 및 천안에 위치한 대학병원들의 폭설로 인한 환자감소 현상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일 평균 외래환자가 2천600∼2천700명 정도인 전주의 한 대학병원은 폭설로 인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는 등 100명 정도의 외래환자가 줄어들었으나 진료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 비해서 중소병원의 경우 눈에 띄는 환자감소현상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뜩이나 환자부족에 허덕이고 있던 중소병원의 경우 계속되는 폭설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IT강국에 걸맞게 화상진료나 원격진료 등이 하루빨리 활성화되어서 기상이변으로 인해서 진료를 못하고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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