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당뇨환자 심혈관질환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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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약 당뇨환자 심혈관질환에 효과
  • 최관식
  • 승인 2005.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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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 5년간 임상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당뇨환자 합병증 예방에 효과 입증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던 약이 당뇨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대규모 임상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녹십자가 "리피딜 슈프라"(Lipidil Supra)라는 상품명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를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질환 예방 목적으로 사용한 결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학 안토니 키치(Antony Keech) 교수팀은 1만여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다국적 임상연구(FIELD: Fenofibrate Intervention and Event Lowering in Diabates)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키치 교수팀은 최근 미국 달라스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에서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이점을 확인했다"며 "페노피브레이트가 비치명적 심근경색을 24% 감소시켰으며, 특히 단백뇨로의 진행억제, 망막 레이저 치료횟수 감소 등 미세혈관계에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지질조절 요법이 대혈관 및 미세혈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등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9천795명을 모집, 이들을 페노피브레이트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5년간 치료를 실시하고 매 6개월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효과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연구결과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경우 페노피브레이트 투여군은 24%의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관상동맥재개술도 21%의 감소효과를 나타냈다고.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전체 심혈관질환은 19%, 관상동맥질환은 25%의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78%(7천664명)는 과거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로, 이들에 대한 페노피브레이트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검증한 셈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환자에 있어서 심혈관질환 및 관상동맥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으로 인한 신장질환(단백뇨 진행) 및 당뇨병성 안질환 예방에도 페노피브레이트 처방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키치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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