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국 21개州에 조류독감 검역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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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국 21개州에 조류독감 검역소 설치
  • 윤종원
  • 승인 2005.10.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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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브라질리아 연방특구를 포함한 전국 21개 주에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 확산에 대비해 검역소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전날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의 발생에 대비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건소와 각급 병원에 검역소를 설치할 것"이라면서 "검역소에는 H5N1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증세를 진단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000년부터 전국 14곳에 검역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1만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2천269건의 각종 독감 바이러스 샘플을 확보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그러나 수리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마파 주를 비롯해 마토그로소, 마라냥, 피아우이, 아크레, 론도니아 등 6개 주에는 내년 초 검역소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에 대해 지난 21일 수리남에서 영국으로 수입돼 통관을 기다리다 죽은 앵무새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점을 전하면서 "아마파 주에 빠른 시일 안에 검역소가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는 아직 수리남 접경지역에 대해 특별한 조치가 취해진 것은 아니지만 "죽은 앵무새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 국경을 잠정 폐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는 오는 25일 조류독감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각료회의를 열고 국경지역과 공항, 항만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한 특별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에 앞서 1억9천300만 헤알(7천200만달러)을 들여 900만명분에 달하는 조류독감 치료제를 구입하고, 상파울루 시 인근 부탄탕 연구소에 310만 헤알(130만달러)을 투자해 조류독감 백신 개발 기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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