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응급실,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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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응급실,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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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지난 추석 연휴기간 지역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모든 진료과 상시 당직체계로 전환, 대기시간 10분 이내로
▲ 고경수 진료부원장
인제대 상계백병원(병원장 조용균) 응급실이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응급실은 비교적 적은 수의 응급실 병상을 고려해 연휴 전부터 진료 및 진료지원부서, 행정 부서가 그간 연휴기간 운영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우선 기본적으로 연휴 때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응급 상황 뿐 아니라 평소라면 외래 진료를 이용하였을 환자까지 아우른다는 점을 고려해 응급상황이 많은 진료과 뿐 아니라 평소 외래 진료를 기본으로 하는 모든 진료과 의료진이 상시 당직 체계로 전환했다.

소아 환자 및 부모들의 특성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공간은 기존 외래 공간에 따로 배치해 전담 인력을 투입했다.

또한 환자의 증상에 맞춘 해당과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응급콜의 1차, 2차, 3차 연락망을 견고하게 구축해 각 진료과장 책임 하에 진료의 지연으로 인한 환자 상태의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했다.

응급실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에 해오던 보호자 출입 통제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했으며, 환자 방문 처음에 이루어지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른 분류를 설명해 줌으로써 환자 및 보호자가 막연하게 느끼는 불안감이 없도록 배려했다.

해당 진료과가 정해지면 증상의 경중에 관계없이 반드시 대면 진료를 통하여 환자 및 보호자를 안심시켜주고, 앞으로의 치료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및 이해를 구했다.

그 외 응급 촬영, 환자 이송을 위한 추가 인력 배치, 응급실 근무자들이 식사를 못하는 것을 배려한 간식 준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고 한다.

응급실 진료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진료과 대기 시간도 10분 이내에서 환자를 진료했다.

전문의가 상주하는 내과나 응급상황이 빈번한 과의 경우 바로 해당 진료과에서 진료토록 했으며 평상시 협력관계에 있는 병·의원과의 응급 핫라인을 사전에 점검했다.

상계백병원 응급실은 연휴 기간 중 일평균 242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약 30%의 환자가 신환이었다.

한국형 응급환자 중증도(KTAS) 분류기준에 맞추어 보면 당장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초응급 환자부터 적어도 30분 이내 응급 진료가 필요한 환자까지가 약 11%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총 232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했다.

내원 환자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보면 서울지역 환자가 78%, 경기도 북부 지역 환자가 17%로 병원이 위치한 서울, 경기도 동북부 지역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지역 환자는 병원 인접 지역 응급환자들이 주인데 노원구 61%, 도봉구가 25%를 차지하였으며 강북, 중랑, 성북구 환자들 순이었다.

이번 연휴 응급실 운영을 총괄 지휘한 고경수 진료부원장은 “길고 길었던 이번 연휴는 병원으로써 가동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엔진을 총동원했다. 비록 힘들었지만 서울 및 경기도 동북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동거리가 긴 병원으로 가도록 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현재 우리 병원이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앞으로도 더욱 나은 응급실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긴 연휴에도 맘 놓고 쉬지 못하면서 환자 진료에 힘을 쏟아준 병원의 전 직원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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