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독감접종 줄 서는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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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독감접종 줄 서는 일 없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9.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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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연령별 접종 시행 시기 달리하고 백신공급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올해부터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는 일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KCDC, 본부장 정기석)는 전국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지정의료기관)에서 오는 10월4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10월10일부터는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9월4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자는 1951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전국 약 690만명이 대상이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총 2천146만 도즈로, 정부는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이 모두 접종받을 수 있는 충분한 사업물량을 확보했다.

정부가 확보한 국가 및 지자체 사업분은 671만도즈(소량 변동 가능)이며, 나머지는 민간의료기관 사용 물량이다.

9월1일 기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보건소 포함)은 지난해보다 2천곳이 늘어난 총 1만7천391곳이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접종대상자는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통상 12월~이듬해 5월) 이전인 10월~11월 사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가까운 단골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 받으면 된다.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병·의원 무료접종 초기 혼잡과 백신수급 불균형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령별로 무료접종 시작날짜를 달리하고, 백신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어르신 불편해소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KCDC는 올해 인플루엔자 접종은 만 75세 이상(1941년 이전 출생자) 어르신들 먼저 10월4일(화)부터 시작하고 만 65세 이상(1951년 이전 출생자)은 10월10일(월) 이후부터 무료접종이 이뤄진다고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또 지난해 사업 초기 60% 수준의 백신을 지정의료기관에 공급한 것과 달리 올해는 무료접종 사업 백신 총량의 80~90%를 사업 시행 전까지 의료기관에 배송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정의료기관 백신 배송은 9월5일부터 시작해 9월27일까지 배송 완료 예정이다.

전국 각 보건소에도 지역별 접종 예정량 10~20% 수준의 여유물량을 준비해 긴급한 접종 수요에 신속히 대처하고, 의료기관별 백신 잔량을 파악해 부족한 곳으로 전배하는 등 백신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애주기별 맞춤복지’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된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확대 사업’은 어르신들의 ‘불편해소’와 ‘건강증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28일 행정자치부 주관 ‘2016 민원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절기(2015~2016)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65세 이상 인구(2015년 기준 670만명) 중 545만명(접종률 81.0%, 이전 대비 12.0% 향상)이 예방접종을 마쳐 이전 절기(468만명, 접종률 72.3%)보다 77만명이나 접종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됐다.

지난해 사업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85%가 ‘의사로부터 꼼꼼한 예진을 받았다’고 답했고, ‘이전보다 예방접종이 편해졌다’는 응답은 82.8%, 또 ‘예방접종 서비스 개선에 만족한다’는 평가도 93.8%로 높게 나타나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정기석 본부장은 “매년 반복되던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불편을 없애니 60~70% 수준에 머물던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인플루엔자 접종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며 “예방접종률 향상으로 어르신 개인의 건강증진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인플루엔자 유병률 하락과 질병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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