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관심단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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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관심단계' 유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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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평가회의 개최 결과 국내 전파 가능성 낮은 것으로 평가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월2일 지카바이러스 관련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한 결과 해외에서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국내 매개모기의 활동이 없는 시기인 만큼 현재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의는 최근 남미 지역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과 관련해 개최된 WHO(세계보건기구) 긴급 대책회의(한국시각 2월1일 21시) 결과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이 선포된 것과 관련해 열렸다.

복지부는 다만 경보 수준은 관심단계를 유지하더라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국민과 임신부, 의료기관 등 대상을 세분화한 행동수칙을 마련·안내하고 우리 국민들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을 적극 실천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정부는 2월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해 부처별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방역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 회의 결과 중남미 및 동남아 지역과의 빈번한 인적 교류로 인해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 입국 후 발병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모기 활동시기에 해당하지 않아 전파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평가됐다.

여름철 모기 활동시기에는 유입환자로부터 국내 전파가 가능하나,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의 서식처가 제한돼 있고 개체밀도가 낮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됐다.

실제로 연간 200명 이상 유입되는 뎅기열의 경우도 아직 국내 모기를 통한 전파사례 없고 국내 모기에서 지카바이러스 검출사례도 없다.

현재의 국내 기후환경에서는 모기 성충이 겨울철에 모두 소멸돼 모기를 통한 전파가 차단돼 토착화 가능성은 낮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매개모기 변화, 환자 발생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29일자 법정 감염병 지정에 따른 신속한 감시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일반 국민들과 임신부, 의료기관이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따라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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