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부츠 패션, 당신의 각선미를 위협한다
상태바
겨울철 부츠 패션, 당신의 각선미를 위협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11.23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 롱부츠, 하지 정맥류 유발 위험
증상 따라 압박스타킹, 주사요법, 레이저시술, 정맥류 발거술 등 실시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뚝 떨어졌고 출퇴근길에는 한겨울 못지않은 이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하는 패션이 있다. 바로 여성들의 각선미를 살려주고, 동시에 추위를 막아주는 부츠다.

앵클부츠에서부터 니하이부츠, 롱부츠 등 그 모양도 길이도 다양하다. 각각의 개성에 맞춰서 연출할 수 있는 부츠는 겨울철 여성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잇아이템(It Item)이다.

하지만 이런 부츠를 즐겨 신게 되면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해운대부민병원 외과 김진환 과장은 “타이트한 부츠와 꽉 끼는 바지는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므로 혈액 순환을 저해하게 되어 다른 계절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하지 정맥류란 정맥의 압박이나 폐색 또는 그 외의 원인에 의해 정맥 혈류의 역류를 막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확장된 꼬불꼬불한 표재성 정맥들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 정맥류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영향, 가족력, 성별(여>남), 직업, 임신, 피임약, 호르몬 치료 등 여성호르몬의 장기적인 노출과 자세, 비만, 운동부족, 변비, 노화, 흡연, 하지 외상 등이 있다. 주로 한가지의 원인 때문에 발병하기 보다는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 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혈관이 구불구불 뱀처럼 튀어나오는 외적인 특징 말고도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고 욱신욱신 쑤시는 느낌이 들고 쥐가 나는 증상, 다리가 붓는 증상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하지 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계속 진행하는 질환이다. 치료하지 않고 진행하게 되면 급성 혈전 정맥염, 하지 피부의 만성적인 염증, 색소과다 침착으로 인한 착색, 치유되지 않는 궤양의 발병, 혹은 악성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적인 정맥 기능 부전과 폐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초기에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환 과장은 “하지 정맥류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있다. 외래에서 행하는 표재성 레이저 시술에서 주사요법, 정맥 내 레이저 수술, 정맥류 발거술 등 증상과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맥류 전용 압박스타킹은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올라가면서 서서히 압력이 약해지도록 설계되어 있어 종아리 근육의 작용을 도와줘 정맥 혈류의 흐름을 원활이 해주고 비정상적인 정맥을 압박함으로써 중요한 정맥밸브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압박스타킹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예방을 목적으로 할 때 주로 사용하며, 일상생활 중에서도 계속 착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주사요법은 늘어난 정맥류에 혈관을 섬유화시키는 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외래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정맥류나 거미양 혈관 등에 사용하는 가늘고 간편한 표재성 레이저 시술이 나와 당일 치료가 가능하며 시술 후 즉시 활동이 가능하다. 이는 흉터나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맥류의 직경이 크고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정맥 내 레이저 수술이나 정맥류 발거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정맥 내 레이저 수술은 판막의 이상으로 고장난 혈관을 레이저를 이용하여 없애는 방법으로 혈관을 수축 시키고 폐쇄한다. 이는 정맥의 역류를 차단해 준다.

만약 레이저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종아리 및 허벅지 부위에 꾸불꾸불 튀어나온 정맥을 제거하는 정맥류 발거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 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평소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서서 일한다면 쉬는 시간 틈틈이 다리를 주물러주거나, 발목을 위아래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타이트한 옷이나 롱부츠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롱부츠를 신는 것은 1주일에 3∼4회 이상은 넘기지 않아야 하며 편안한 신발로 번갈아 가면서 신고, 직장 내에서는 굽이 낮은 신발로 바꿔 신어 다리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자료제공 : 해운대부민병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