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 DNA 70%가 생명유지에 필수역할
상태바
포유류 DNA 70%가 생명유지에 필수역할
  • 윤종원
  • 승인 2005.09.03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가 가진 DNA의 70% 이상이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11개국 공동연구진은 생물이 생명활동을 영위하는데 요구되는 설계도격인 DNA에서 70% 이상의 영역이 정보를 갖지않는 무의미한 염기의 나열이라는 기존 상식을 깨는 연구결과를 이날짜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쥐의 RNA(리보핵산)를 집중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포유류의 생명유지에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 것은 게놈(전 유전정보)을 구성하는 DNA 가운데 "전사"(轉寫)라고 불리는 구조에서 RNA가 만들어지고 이 RNA로부터 단백질이 합성되는 영역뿐인 것으로 이해돼왔다.

이 영역이 이른바 "유전자"이며 DNA 전체의 몇%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학자들은 믿고 있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쥐의 세포에서 추출한 많은 양(450만개)의 RNA에 대해 분석한 결과 DNA 영역의 70% 이상에서 생성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특히 RNA 5만3천 종류 가운데 단백질의 설계 정보를 가진 것은 57%에 지나지 않고 설계정보는 갖지 않았지만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별도의 형태가 43%에 달하는 사실도 발견됐다.

이러한 별도 형태의 RNA는 지금까지 100여종류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RNA의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병의 진단과 신약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