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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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박현
  • 승인 2005.09.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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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LDL-콜레스테롤
국내 고지혈증환자 증가추세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고지혈증환자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개선을 위해 고지혈증 치료지침이 강화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고지혈증"이 관상동맥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라고 규정하면서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고 이에 의한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고지혈증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고지혈증 치료제 투여 인정기준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에 학회는 ▲실질적 위험요인이 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병용하고 ▲환자 치료시 권고치보다 적극적인 치료 목표치를 제시하며 ▲현재 건강보험급여 기준으로 인해 제한되어 있는 약물요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치료 목표치로는 강력한 美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 지침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이 있던 환자나 이에 상응하는 환자는 LDL 100mg/dl 미만을, 위험인자 수가 2개 이상이면 130mg/dl 미만, 위험인자가 없거나 1개 이면 160mg/dl 미만을 목표로 할 것을 일선 의사에게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지난해 발표된 NCEP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고 위험군의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한 LDL 수치를 기존의 100mg/dl에서 70mg/dl로 낮춰 "LDL-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실제 치료에 적용토록 권고하는 추세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박영배 이사장(서울의대 순환기내과)은 “이번 지침의 발표는 고지혈증 치료와 예방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치료지침을 강화함으로써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학회는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 제시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기준이 국제적인 경향에 비해 적극적인 약물요법을 권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위와 같은 고지혈증 치료지침이 실제 진료환경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고지혈증치료에 대한 보험급여기준의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고지혈증 치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내 처방 및 진료의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의 지침은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치료 시점 권고치 또한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치료목표치가 제시되어 있지 않고 치료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한 용량조절에 대해서도 권장하고 있지 않으며 가능한 한 저용량 투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최근 10년 간 한국인의 심혈관질환은 급증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불과 10여년 사이에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0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는 10년마다 10mg/dl씩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의 발생위험은 최대 2∼3%까지 증가한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오는 9월4일(일)을 "제1회 콜레스테롤의 날"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해 잠실 올림픽공원 피크닉 장에서 환자 및 일반인 대상 무료 지질 검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 및 참가신청은 전화 02-557-2045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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