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의협, 손잡고 정책 공조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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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의협, 손잡고 정책 공조 나서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12.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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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병협 주요사업-병의협 정책협의회 운영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대승적 차원에서 정책 공조를 다짐한 것은 올해 의료계의 큰 성과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2009년 이후 5년만이다.

그 시작은 추무진 의협 회장이 6월26일 취임 인사차 박상근 병협 회장을 예방했을 때다. 박 회장이 먼저 “같이 힘을 합치자”고 하자, 추 회장 또한 이에 동의하며, 집행부 간 결속을 다짐한다.

그리고 7월14일 병협이 의협을 초청하며, 공동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상설위원회 구성에 합의한다. 그 날 행사에서 양 집행부 31명이 참석해 허심탄회한 의견 제시로 향후 병·의협이 가야할 방향을 정했다.

이후 9월18일 박상근 병협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의협을 방문해 정책협의회를 가동하기로 합의한다. 특히 수가결정체계 및 건정심 구조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첫 정책협의회는 10월15일 개최했으며, 10월27일 ‘의료계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정책공조이행 협약서’를 체결한 이후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건정심에서 공급자단체 위원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보공단의 ‘2015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박상근 병협 회장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인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병협과 의협이 공동으로 힘을 합쳐 의료계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도 “의료계가 지나온 시간은 고통의 시간이었으며, 아직도 많은 의료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한 후 “그럼에도 양 단체가 지속적으로 함께 소통하고 화합해 의미 있는 결실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협약서에서는 크게 양단체간 정책공조 이행을 위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기구에 대한 부분과 향후 공동으로 추진해야할 주요 아젠다를 담았다.

또한 상호 정책소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병의협 정책협의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의료계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현재 구성, 운영 중인 '의료계 대통합혁신특별위원회'에 병협과 의협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진료권, 처방권 등을 침해함으로써 의료의 고귀한 가치를 훼손하는 법안과 제도에 대해 의협과 병협이 강력하게 공동 대응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협약서에 명시했다.

향후 양단체가 함께 추진해 나갈 주요 아젠다로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편, △수가결정구조 개선, △적정성 평가 개선 등이 제시됐다.

앞서 양 단체는 10월15일 제1차 정책협의회를 열고 보험현안을 비롯해 국회 계류 중인 의료관계 법령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과 향후 협의회 운영방향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새 회장을 맞이한 병협과 의협이 원활한 정책 공조 및 협의를 통해 주요 의료현안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계 통합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정책협의회 발족을 위해 병·의협 임원진 간담회를 통해 구성방안을 협의했으며, 지난 9월18일 병협 박상근 회장이 의협 추무진 회장을 방문했을 때 최종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첫 회의에서는 보험현안을 비롯해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관계법령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과 향후 정책협의회 운영방향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정책협의회에서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운영 방식의 문제와 적정성 평가 제도 개선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적극적인 대응과 공조가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긴밀한 소통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회나 정부에서 발의하거나 준비 중인 보건의료관계법령에 대해서도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토해 의료계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한 대외협력이 필요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도 병협과 의협이 단합된 모습으로 대처해 의료계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키로 하고 이같은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책협의회는 격월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병협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병협과 의협이 만나는 것 자체가 성과이며 주요 사안에 따라 양 단체가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정책협의회를 통해 차이를 좁히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도 “정책협의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어 뜻깊은 자리가 됐으며 오늘 시작을 통해 병협과 의협, 나아가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정책협의회를 통해 병협과 의협이 적극 공조해 의료계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책협의회는 병협측 위원으로 이계융 상근부회장, 민응기 보험위원장, 정영호 정책위원장, 정규형 총무위원장, 박용우 대외협력위원장 그리고 의협측 위원으로 강청희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송후빈 보험이사, 임인석 학술이사, 이우용 의무이사, 연준흠 보험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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