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 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만나 제안, 긍정적 답변 들어
보건복지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 따른 의료계의 손실을 보상하기에는 충분한 추경확보가 안됐지만 실태조사를 통해 손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월29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실장은 “메르스 사태를 맞아 국민들이 큰 불편을 감수했으며 의료계도 감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환자 치료와 확산방지에 적극 동참해 당초 예상보다 메르스가 빨리 진정됐다”며 “의료계의 손실 중 직접피해와 간접피해, 일반적 피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심의위원회에서 기준을 만들어 직간접 손실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추무진 회장은 “권덕철 실장이 중심을 잡아 지휘를 잘 해 메르스가 빨리 종식됐고 국민들도 그런 노고를 인정하고 있다”며 “메르스 피해로 인한 보상 심의과정에서 의료계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 회장은 또 “그간 중단됐던 의정협의가 다시 재개됐으면 한다”며 “메르스 사태 때 의료계는 최전선에서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한 만큼 의정협의가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권익이 돌아가도록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추 회장은 이밖에 향후 감염병관리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며 의협과 의학회에서 감염관리 방안 제안서를 만든 만큼 충분한 검토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덕철 실장은 “의정협의는 원격의료 도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의료계가 집단휴진에 나서면서 타협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라며 “중요한 것은 의료전달체계 확립인 만큼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고 중소병원과 지역 1차의료기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 실장은 “의료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단기간 내 개선은 어렵겠지만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며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해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감염병 관리 제안과 관련해 “의협과 의학회가 감염병 예방관리선진화 중장기계획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감염병관리에 대한 내부적 검토를 거쳐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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