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 첫날..진료공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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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파업 첫날..진료공백 없어
  • 윤종원
  • 승인 2005.07.2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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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가 20일 오전 주5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파업을 시작했지만 참여 병원이 적은데다 많은 병원이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을 벌여 우려했던 진료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병원의 경우 외래진료가 중단되는 등 파행 운영됐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개 병원(지방공사 6개 의료원 포함)이 부분파업을 한 경기지역은 전체조합원 4천787명 가운데 9.1%인 436명만 파업에 동참, 진료에 별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특히 성남 중앙병원은 조합원 110명 가운데 간호사와 일반직 30여명이 파업에 동참,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

그러나 병원측은 최근 전체 300병상 가운데 140병상만 활용되는 실정에서 파업으로 환자가 줄어들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대형병원 5곳 가운데 동아대병원과 부산백병원, 부산의료원 등 대형병원 3곳이 파업을 철회, 진료차질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일신기독병원과 대남병원 등 나머지 2곳의 대형병원은 노조간부들이 병원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며 외래진료를 거부하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전북에서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병원 5곳이 파업을 시작했지만 노조간부 20∼40명만 농성에 참여했고, 전남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4개 병원과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이 파업에 동참했으나 파업수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진주의료원의 경우 노조원 102명 가운데 40여명이 병원 본관로비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 외래진료가 중단됐으며, 병원측은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등 일부 병원에서 진료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병원노조 경기지역본부는 "21일 수원 적십자혈액원이 파업에 동참하는 등 점차 투쟁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혀 파업이 계속될 경우 병원의 인력운영과 혈액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로선 파업으로 인해 정상진료에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않고 있다"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지난 7일부터 파업상황대책반을 편성, 파업병원에 대한 대체병원까지 지정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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