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 CWP231 세계가 주목
상태바
중외 CWP231 세계가 주목
  • 최관식
  • 승인 2005.07.20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슈 계열사와 기술료 받고 공동연구키로 계약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에 대해 외국 제약사가 공동 개발을 제의하는 등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어 글로벌 신약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 항암제는 특히 차세대 항암치료의 중심이 될 약물유전체학을 선도할 약물로도 주목받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중외제약(대표 이경하)과 로슈그룹 산하 추카이제약(대표 나카야마)은 중외가 지난 2001년부터 개발해온 혁신적인 항암제 "CWP231"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1차적으로 차세대 대장암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중외가 이미 도출한 선도물질군에서 최적화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라이선스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서 추카이제약은 중외제약에 신약개발 성과에 대한 초기 기술료로 일정액을 지불하고, 임상후보물질이 도출되는 시점에서 추가 기술료를 지불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임상 및 제품화에 따르는 제반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해 글로벌제약사가 초기 기술료까지 지불하고 공동 개발에 나선 예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는 중외가 1990년대 초반부터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의 선진제약사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연구개발의 글로벌화 전략과 기술력 제고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외제약은 2001년부터 중앙연구소(소장 김학엽)와 미국 시애틀연구소(소장 마이클 칸)를 중심으로 200억여원을 투자해 다수의 세포 내 약물타깃 및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도출했다. 이들 후보물질 중 CWP231이 기존의 화학요법제와 차별화된 신개념 항암제로 인정받아 2004년 7월 미국 특허를 획득했으며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에 특허출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WP231은 정상세포가 아닌 고형암세포와 백혈병내성세포 등에서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인 베타카테닌(β-Catenin)이 세포 내 단백질인 CBP(Creb Binding Protein)와 결합해 암세포가 증식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주는 표적항암제라는 설명이다. CWP231은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은 없으면서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 사멸시켜 부작용과 내성발현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현재 1차적으로 대장암에 대한 동물실험결과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으며, 이같은 성과는 2004년 8월 PNAS, 2005년 3월 Oncogene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소개된 바 있다고 중외제약측은 밝혔다.

추가적인 약리연구에 따라 CWP231은 향후 대장암은 물론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등 다른 난치성 암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편 전세계 대장암치료제 시장은 2006년 기준 20억달러로 예측되고 있으며, 중외제약은 임상을 거쳐 늦어도 2010년까지 제품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