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가족 자조모임 <니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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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가족 자조모임 <니큐사랑>
  • 윤종원
  • 승인 2005.07.20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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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는 좀 작았던 아기지만 누구보다 건강하고 예쁘게 키울 겁니다"

19일 오후 인천 연수구 보건소에서는 미숙아 가족들의 자조모임인 "니큐사랑" 회원 20여명이 이유식 만드는 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회원들은 전문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보건소에서 준비한 조리도구와 재료를 이용, 아기들에게 좋은 이유식을 직접 만들었다.

강의와 실습이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미숙아들을 돌봤다.

올해 초 둘째 아이를 미숙아로 출산한 고경자(36.연수구 청학동)씨는 "처음에는 아이를 정상적으로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하고 불안했는데 모임에 나와서 필요한 정보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2시간 동안의 모임을 마친 뒤 보건소에서 나눠 준 이유식 조리기 세트와 교통비를 받고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연수구 보건소가 "니큐사랑" 모임을 결성한 것은 2000년.

임신 37주 미만 출생아나 태어날 때 체중이 2.5㎏ 미만인 미숙아를 키우는 것이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 해당 부모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모임 이름의 니큐(NICU)란 신생아 집중치료실(Neonatal Intensive Care Unit)의 약자다.

지난해 연수구에서 태어난 아기 2천297명 가운데 5.2%인 135명이 미숙아였고, 해마다 전체 출생아의 5% 정도가 미숙아로 태어나고 있다는 게 보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니큐사랑"은 분기에 한번씩 모임을 연다.

미숙아를 둔 가족들이 양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인하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전문가들로부터 육아정보도 제공받고 있다.

연수구 보건소는 니큐사랑 모임과는 별도로 미숙아가 병원에서 퇴원하면 보건소 의료진이 해당 가정을 방문, 미숙아의 성장상태 등을 관찰.상담하는 사업도 벌이고있다.

연수구 보건소 관계자는 "미숙아를 둔 부모들은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미숙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속 모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수구 보건소 ☎032-810-7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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