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 예방접종 했어도 건강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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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독감, 예방접종 했어도 건강수칙 지켜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4.02.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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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에 콧물, 온몸이 쑤셔…복통·설사 동반증상 특징

감기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감기환자가 급증하면서 과거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대유비스병원도 응급실 환자 10명 중 7명이 '감기가 낫지 않아 혹은 신종플루가 의심스러워' 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8살 아이를 데리고 온 학부모 오 모(36·여) 씨는 “우리 아이가 설 연휴 시작부터 39도 가까이 체온이 오르더니 열이 계속 내리지 않고 기침을 심하게 해 구토도 여러번 했다”며 “감기약을 먹여도 소용이 없었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흔히들 '신종플루'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우리가 '독감'이라 칭하는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다.

특히 이번독감은 고열과 온몸이 쑤시는 증상이 더 심한 'A형(H1N1) 독감'이 많다. B형은 바이러스 변이가 적어 항체가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게 지나가지만 'A형 독감'은 바이러스 변이가 많아 더 심하고 전염성도 높은 편이다.

대개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는데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프고 결막 충혈이 생기며 기침이 난다. 발열이 심해 보통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며 오한, 두통, 근육통, 인후통, 무력감이 발생하고 호흡기증상 외에 구토와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하기도 하며 폐렴, 천식, 근육염, 심근염, 중추신경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면역 저하자, 대사장애 등 만성질환자, 폐질환을 가진 자 등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증상이 생긴 지 48시간 이내라면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것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거나 빨리 좋아지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며칠이 지났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고 해열·진통제만 먹어도 대부분은 좋아진다.

현대유비스병원 공경택 내과부장은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것)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독감은 지난 2009년 유행했던 H1N1형 바이러스로 당시에는 새로운 아형의 바이러스였으나 현재는 더 이상 신종이 아닌 일반적인 계절독감으로 관리되고 있다. 아형의 바이러스는 2009년 이후 계속 계절독감 백신에 포함돼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생활 속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①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는다.
②자주 손 씻기, 양치질하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
③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을 지킨다.
④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⑤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한다.
⑥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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