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시큰? '고관절'욱씬? 명절 증후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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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시큰? '고관절'욱씬? 명절 증후군 의심!
  • 박현 기자
  • 승인 2014.02.0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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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과로, 남성들은 과음으로 인해 '무릎'과 '고관절' 질환 발생 증가

민족 대명절인 '설'연휴가 끝났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긴 휴식을 취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명절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다.

오랜 만에 만난 친지들과 자리를 함께하다 보니 과식과 과음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함께 먹을 각종 설 음식을 만드느라 고생한 주부들의 '무릎'과 만날 사람만큼 술자리도 많아져 과음으로 오는 남성들의 '고관절'에 통증이 오기 쉽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순 명절 후유증으로 지나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적다.

명절 늘어난 집안일, 괴로운 여성들 '무릎'관절

명절은 평상시보다 가사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휴식을 취할 시간이 적어 명절 이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주부들이 많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주부들의 허리는 물론이고 무릎까지 연휴 내내 부엌일과 집안 일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명절 음식준비 과정을 보면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게 된다. 작업여건 상 대부분 여러 사람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장시간 '전 부치기'는 혈액순환이 잘 안돼 발이 저리기도 하고 특히 '무릎'관절에 부담도 많이 간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퇴행성관절염'은 실제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무릎을 많이 쓰는 가사일을 많이 하는 것이 여러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명절 후 통증이 느껴질 경우 무릎 주변에 온찜질을 통해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2~3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고 심해진다면 무릎관절의 이상을 의심하고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증상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에 '무릎'에 이상이 있었거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심각한 말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이어지는 술자리, 과음으로 인한 남성 '고관절' 통증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설 명절음식도 함께 먹고 즐거운 시간도 보내는데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술'이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자칫 지나친 과음으로 남성들의 경우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과음은 남성들의 '고관절(엉덩이관절)'의 통증을 불러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스테로이드 남용, 과도한 음주가 원인으로 확인돼 특히 명절 기간동안 과음을 한 남성이 허리와 엉덩이 부근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엉덩이 관절을 만드는 뼈의 제일 상단부인 대퇴골두로 전달되는 혈액순환 저하로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뼈에 구멍이 생기고 부서지며 무너져 내리는 무서운 병이지만 '고관절'이라는 부위에 익숙하지 않고 허리주변에서 통증이 발생해 척추 이상으로 오인하거나 넘겨 조기치료를 놓치기 쉽다.

명절 후 과음을 한 남성이 사타구니와 엉덩이가 아픈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초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방치해 괴사가 진행되면 골절이 생기고 이후에 통증과 함께 다리를 절게 되므로 대퇴골두가 광범위하게 손상되기 전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고관절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어느 정도 괴사가 진행된 이후가 많으며 괴사범위가 넓고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설 연휴를 보내고 무릎과 고관절에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조기치료를 진행할 경우 간단한 보존적 방법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본인의 관절상태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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