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앙여고에 따르면 지난달 말 1학년 강윤영(16)양이 뇌종양 진단을 받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1천500명의 학생과 교사, 총동창회에서 보름동안 1천500여만원의 수술비를 모아 강양 부모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이 강양 돕기에 나선 것은 강양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실직 상태고 어머니도 이렇다 할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등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학기 초 성격이 활달하고 쾌활해 동료 학우들로 부터 인기가 많았던 강양은 그러나 몸이 아프면서부터 갈수록 수척해지고 웃음까지 잃어 주변 친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 학교 학생들은 모금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강양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돈이 모아지자 지난 16일에는 학교 강당에서 모금 활동의 성공을 자축하는 `작은 사랑과 관심이 큰 용기를"이란 제목의 공연을 갖기도 했다.
서명규 교장은 "학생들과 교사, 총동창회까지 학우를 살리자고 나서는 모습이 너무 감격스러웠다"며 "윤영이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동료 학생들과 함께 밝게 웃으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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