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일상 속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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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일상 속 습관
  • 박현 기자
  • 승인 2014.01.1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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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어깨∙목' 건강 적신호 사소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스마트폰 보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 목과 허리디스크 위험도 높아

지난 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3년 1~3분기 다빈도 상병'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가 폐렴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진료한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허리디스크로 잘 알려진 추간판장애는 과거에는 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대표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잘못된 생활습관과 비뚤어진 자세, 운동부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척추·관절병원 연세바른병원이 밝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원 환자 중 18세부터 30대까지의 환자 비율이 무려 25%나 돼 이제는 젊은 층도 척추·관절 질환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허리디스크나 조기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척추·관절 질환은 일상생활 속 잘못된 자세와 무의식적인 습관만 바꿔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을 자주 느낀다면 자신의 생활 속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리꼬기, 턱괴기 관절 마디꺾기 등 사소한 습관이 관절건강 망친다

지하철, 사무실, 식당 등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버릇은 골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오른쪽 다리를 왼다리 위로 포개어 앉는 경우 왼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도하게 당겨진다. 전체적으로 상반신의 체중이 한쪽으로 쏠려 척추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며 심각할 경우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손으로 턱을 괴는 것 또한 좋지 않은 자세다. 한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은 얼굴 균형을 무너뜨리고 목뼈가 비틀어지는 '경부추 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턱을 괴는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경추부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해 경부추 후방관절까지 비틀림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남성들의 경우 손가락 관절이나 목 관절이 뻐근하게 느껴질 때 흔히 '뚝' 소리를 내며 관절 마디를 꺾곤 한다. 관절 꺾기를 하면 인대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지는 것은 물론 관절이 변형될 수 있다.

관절을 꺾는 순간 통증이 수반된다면 이미 관절에 위험이 있다는 신호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생활 습관들이 척추와 관절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허리, 목 등 자신이 평소에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있다면 스스로의 생활 습관과 자세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하루종일 스마트폰 보는 당신, 관절은 적신호

요즘 버스, 지하철, 길거리 등 장소를 불문하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자주 행하는 자세는 목과 허리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먼저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목을 으로 쭉 뺀 구부정한 자세는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한다. 이는 곧 목과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며 만성피로의 주범이 된다.

또한 고개를 앞으로 자꾸 숙이면 머리의 무게가 앞쪽으로 집중되고 그 부위의 디스크가 좁아져 결국 목 디스크를 일으킨다.

거북목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세를 재 정비하는 것이 먼저다.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귀와 어깨 중심선이 일치하게 둔 채 어깨를 바로 펴고 턱을 뒤로 당겨 머리의 무게 중심이 몸통 위로 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충분히 잤는데도 온 몸이 찌뿌둥 하다면?

잠을 많이 자거나 누워서 쉰다고 해서 척추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수면습관은 척추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다. 또한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베개와 수면 자세가 직간접적인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엎드려 자는 경우 엉덩이와 등뼈가 하늘로 치솟고 허리는 움푹 들어가면서 허리에 굴곡이 생긴다. 이때 척추의 변형이 일어나고 수면을 취하는 동안 어깨와 허리근육 등이 긴장돼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학생과 직장인들은 일상 중 짬을 내어 책상에 엎드려 10~15분 정도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의자에 앉은 채 상체를 숙이면 누운 자세와 비교해 척추에 2배 정도 많은 힘이 가해진다.

때문에 척추가 틀어지고 목은 돌아가며 머리 밑에 받쳐진 손목관절이 눌리게 돼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자고 일어나서 누워서 기지개를 쭉 펴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늘 허리를 곧게 펴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울 때는 팔로 천천히 허리를 받쳐가며 눕는 습관을 가져야 허리에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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