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뚝뚝'소리, 무심코 지나치면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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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뚝뚝'소리, 무심코 지나치면 큰일?
  • 박현 기자
  • 승인 2014.01.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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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에서 나는 소리, 관절이 보내는 첫 이상 징후…통증 없어도 주의해야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이나 목, 발가락 등 관절부위를 일부러 힘을 가해 소리를 내는 관절에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난다고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가 나는 빈도가 높은 경우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한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된다면 관절에서 보내는 정확한 이상징후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평소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험이 많았다면 관절건강을 정확히 확인해 건강한 새해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어깨에서 '딸그락' 소리와 통증 느껴지면 '회전근개파열' 의심

어깨에서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부터 의심하기 쉽지만 실제로 10% 내외만 오십견 환자이고 어깨통증 환자 80%이상은 '회전근개파열'을 앓고 있으며 증상으로는 팔을 특정 방향으로 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내릴 때 힘이 떨어지거나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옆으로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지만 앞, 뒤로 돌리거나 올리는 동작에서 상대적 장애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외상으로 파열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노화로 인한 힘줄의 손상이 진행돼 파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번 파열되면 회복하기 어렵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파열부위가 점점 넓어져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파열부위가 작은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50% 이상이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관절내시경시술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무릎에서 '뚝'소리 나면 연골 문제, '연골연화증' 주의

앉았다가 일어날 때 걷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꿀 때 무릎에서 '뚝'소리가 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있다. 이런 증상은 관절 속의 음압(일종의 진공 상태)때문인데 관절을 비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일 때 관절 속에 일시적으로 음압이 생겨 기포가 형성됐다가 이것이 터지면서 나게된다.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관절질환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무릎에서 소리가 많이 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음을 기억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연골은 관절의 충격을 흡수해 뼈의 손상을 방지하는 중요한 조직으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슬개골 밑에 있는 연골이 물렁물렁해지고 탄력이 없어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릎통증이 느껴질 경우 찜질이나 휴식 등의 방법을 선택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연골연화증은 가벼운 약물치료나 휴식만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무릎 관절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인공관절수술 치료까지 생각해야 할 수 있다.

고관절에서 '딸각'소리? 통증이 없어도 '발음성 고관절' 발전 위험

고관절에서 '딸각'소리가 나는 젊은 여성 환자들이 있다. 고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발음성 고관절'이라고 하며 원인은 관절 내·외부에서 일어난다.

이 소리를 '탄발음'이라고 하는데 탄발음이 들리거나 만져질 수도 있으며 심할 때는 눈으로 보이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무리한 훈련이나 운동·보행 시 근육 불균형이 있는 곳에 과도하게 반복동작이 시행될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엉덩이 부분이나 허벅지 안쪽에서 다리를 폈다 오므렸다 할 때 '딸각'하는 소리가 나고 통증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통증 없이 소리만 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소리 나는 동작이 반복되며 힘줄이나 근육이 손상되면 통증이 동반된다.

통증이 발생하면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병행해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통증 없이 소리만 난다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적절한 운동과 바른 자세를 유지해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관절에서 소리가 날 경우 사실 관절에서 보내는 첫 이상징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리가 지속적으로 난다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로 상태 악화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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