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회장, '마부위침'의 자세로 2014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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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회장, '마부위침'의 자세로 2014년을
  • 박현 기자
  • 승인 2014.01.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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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은 명확한 요구조건 내걸고 파업해야
중요한 사안인만큼 회원 뜻 물어 신중히 결정을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고사처럼 정성과 끈기로 2014년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업을 통해 의료계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해결될 수 있는 명확한 요구조건을 내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4일 열린 경기도 의료계 신년교례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파업은 확실한 요구사항을 내걸고 철저한 준비를 한 후에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진료실을 비운다는 것은 단순히 일터를 떠나는 것을 떠나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해결될 수 없는 요구조건을 걸고 무모하게 진료실을 나설 수 없다. 명확한 요구조건을 내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파업의 시행 여부는 개원의 뿐만 아니라 교수, 봉직의, 전공의 등 각 직역 의사들의 의견을 모은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총파업출정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이러한 경기도의사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다.

조인성 회장은 현재의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계 행정부가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의 '의료개혁위원회(가칭)' 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복지부 문형표 장관이 제시한 협의체는 사실상 과거에도 많이 있어왔다. 또 원격의료와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아젠다는 복지부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힘들다"며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상위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한해 동안 의사회가 추진해 온 공약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그동안 저수가체제의 건강보험을 개선하고 한국형 의료전달체계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으며 '의료인 폭행 방지법'의 국회 상정을 위해 발벗고 나섰고 오는 2월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재논의를 위한 심의절차와 공청회 등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베이트 쌍벌제 등 의료관련 법률문제로 피해를 보는 회원들을 위해 27명의 대규모 '경기도의사회 자문변호인단'을 구성했고 상급종합·종합병원 등 각 의료기관의 기능을 법으로 정하는 '의료계 SSM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또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도의사회 회원의 날 기념식 및 종합체육대회'와 '제1회 장학기금 마련 자선골프대회' 등을 개최해 사회공헌에 앞장서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였다.

또 의료봉사단을 조직해 노숙인 및 이주노동자 검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베트남 해외의료봉사와 필린핀 태풍 하이엔의 피해지역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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