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의 진화! '5초라식'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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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의 진화! '5초라식'을 주목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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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레이저 노출과 부작용은 줄이고 시력교정 효과는 높이는 최신의 라식수술 방법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려해보는 시력교정 수술,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라식수술은 대중들이 잘 모르는 수술이자 비싸고 후유증이 심한 어려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쉽게 라식수술을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수술을 한다고 해도 생각만큼 시력이 좋아지지 않거나 야간의 불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 달무리가 생기는 증상, 어두운 곳에서 눈이 침침해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서 라식수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의료기술로 최신의 라식장비가 국내에 속속 도입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해졌다.

또한 라식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넘어서면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우수한 국내 의료진들이 대거 배출되어 국내 라식수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술비용 역시 과거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라식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고 있다.

특히 방학을 앞둔 대학생,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몰리는 겨울철에는 라식수술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라식수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충분한 고민 없이 무턱대고 수술을 했다가 후회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라식수술은 신중하게 따져보고 가장 안전한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라식수술을 받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두 가지 요소를 꼽는다.

첫 번째 고려사항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라식수술장비이다. 라식수술장비의 발전은 수술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라식수술은 각막 실질부위에 엑시머레이저를 쏘아 각막을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결국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아낸다는 것은 '각막을 태우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라식수술을 할 때 가끔 고무 타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정상적인 눈의 각막을 깎기 위해 장시간 레이저를 쏘게 되면 그만큼 눈은 강한 자극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레이저를 쏘는 시간을 줄이고 수술을 빨리 끝내기 위하여 더 강한 레이저를 사용한다면 수술시간은 짧아지겠지만 더 큰 자극으로 인해 만족스런 수술결과를 얻지 못하고 눈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눈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적절한 레이저를 얼마나 짧게 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근시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디옵터(diopter)를 사용한다. 근시의 정도가 –3디옵터에서 -6디옵터 사이인 경우를 중등도 근시라고 하는데 불과 20년 전 초기 시력교정수술은 -3디옵터의 근시를 교정하는 데 1분 이상이 걸렸고 한 사람당 수술시간이 40분까지 소요되는 매우 어려운 수술이었다.

그만큼 장시간 눈에 무리를 주게 되어 부작용이나 후유증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도입된 장비의 경우 -3디옵터의 근시를 교정하는데 약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근 '5초라식'이라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옵티에피라식에 사용되는 엑시머레이저 장비는 약 5초정도로 짧게 레이저를 쏘아도 부작용이나 후유증도 거의 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기존 에피라식과는 달리 가장 최신의 레이저장비를 이용하는 옵티에피라식은 전국에서도 드물게 시행되고 있는 최신의 라식수술방법이다.

기존 에피라식의 경우 최소 20초 이상의 레이저 조사시간이 소요되어 통증이 심하고 각막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환자의 수술집중도가 흐려져 수술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옵티에피라식은 초고도 근시를 제외하고는 시력교정을 위한 레이저 조사시간이 약 5초대로 짧기 때문에 '5초라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통증이 거의 없고 각막에 무리를 거의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초라식(옵티에피라식)은 레이저 조사시간을 단 5초 이내로 줄여 수술시간을 최단시간으로 단축했기 때문에 회복시간이 빠르고 시력교정 결과가 우수한 가장 안전한 라식수술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적절한 수술방법의 선택이다. 국내에서 가장 보편화되고 많이 시행되고 있는 시력교정술은 라섹, 옵티라식, 옵티에피라식 등이 있다.

라섹은 엑시머레이저와 과거 라식의 장점을 혼합한 수술방법으로 기존의 라식수술이 곤란했던 눈이 작거나 깊은 경우나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했던 환자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술이지만 수술시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눈에 자극을 주는 등의 문제가 있다.

옵티라식은 최첨단 각막절편생성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빠르고 정밀하게 각막절편을 만든 후 시력교정용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력교정 수술이다.

하지만 각막절편 있기 때문에 외부의 큰 충격에 의해 각막절편이 틀어지거나 벗겨지는 등의 위험성을 늘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옵티에피라식은 기존 라식 수술의 각막절편과 관련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는 수술방법이다.

라섹도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지만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라섹과는 달리 정밀한 기구를 이용해 각막상피세포를 벗겨버린 후 레이저를 쏘아 수술하기 때문에 라섹보다 수술결과가 좋고 통증도 훨씬 덜하다.

또한 기존의 각막절편이 있는 라식수술 보다 잔여각막을 많이 남길 수 있고 충격에 의해 각막절편이 벗겨지는 등의 위험성이 없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과거 에피라식의 경우 10명중에 8명은 다음날 눈물을 흘리며 통증을 호소하다가 2∼3일 후에 차츰 괜찮아 졌지만 최근 도입된 '5초라식'의 경우 10명중 8명은 약간의 불편만 호소할 뿐이고 1명 정도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고 할 만큼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식수술은 만 18세 이상 성인이면 근시, 난시의 교정이 모두 가능하고 흔히 말하는 짝눈(부동시)의 경우에도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한 검사를 통해 원추각막이 의심되거나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약시 등의 다른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임신 중 또는 임신계획이 있는 환자는 수술을 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만 한다.

정근 병원장은 “최근 라식수술이 저렴해지고 보편화되면서 젊은 층뿐만 아니라 노안이 오기 시작한 중년층에서도 라식수술을 문의하는 분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싸다고 수술을 하는 것 보다는 수술 방법, 장비, 의료진의 수술경험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다양한 시력교정 수술 중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장 알맞은 수술법을 찾아 맞춤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도움말=의료법인 브니엘의료재단 온 종합병원 / 정근안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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