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적극적 투자 필요
상태바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적극적 투자 필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17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서 제기
우리들-보바스기념-세종병원 등 실제 추진사례 소개
국내 병원∙의료산업의 의료수출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제 추진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의료의 성공적인 해외수출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려 많은 관심을 끌었다.

12월17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 보건의료수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호) 주최로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전국에서 병원인 및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대한병원협회 보건의료수출추진위원회 이상호 위원장(우리들병원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국내 병원들의 해외진출은 한국의료를 필요로 하는 여러 국가들의 요구와 맞물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는 있지만 양적 팽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 환자들도 의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미 말레이시아, 태국, 한국의 의료를 대신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부국의 인프라 투자 증대와 개발도상국의 소득증가로 인한 의료서비스 니즈의 확대 등으로 한국의료의 수출이 활발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세계 의료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 한국 사이에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병원협회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병협회장을 대신한 인사말에서 “현재 19개국에 111개 의료기관이 진출해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해서 힘과 지혜를 모아 한국의료의 해외진출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희국 의원(새누리당)은 축사에서 “차세대 5대 먹거리 가운데 하나가 병원산업(Hospital Industry)이라며 보다 많은 병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광태 국제병원연맹(IHF) 회장은 “IHF의 미션은 '잘 챙겨주는 병원'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준비되지 않은 해외환자 유치와 해외진출은 국내 의료계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기성 보건산업진흥원 국제협력사업단장의 ‘병원수출 및 해외환자 유치 지원정책 및 현황’에 관한 주제발표 후 우리들병원, 보바스기념병원, 세종병원, 고려대의료원, 화순전남대병원, 인포피아(병협 병원의료수출위) 등 생생한 실제 해외 의료수출 사례가 발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 의료는 우수 인재들의 배출과 병원의 대형화 및 중소 전문병원의 발전 등 국내의 고도화 경쟁으로 그 기술 및 서비스는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진출을 경험한 병원들은 국가별로 독특한 의료시장과 상이한 제도로 인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는 평가이다.

이미 여러 차례 의료수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병원, 세종병원 등의 성공모델 창출과 함께 병원 의료산업 수출 관련 노하우를 많이 축적하고 의료법인들이 기업과 합작투자로 자회사를 설립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가능토록 규제를 개선하고 정부의 정책자금 유치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또한 국가마다 상이한 현지 의료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높이고 전문인력 양성, 한국 의료기술의 인지도 제고 등 국제역량을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민간 간의 유기적 협력이 해외환자 유치 및 병원∙의료수출의 활성화를 위한 역량 있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보건의료분야의 의료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의료기관 해외수출 및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국부창출, 우수한 한국의료시스템의 해외 확산을 통한 국격 향상 등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국익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의료서비스의 산업화를 통해 공공성을 저해하지 않고 성장 경제를 이룬다는 방향이다.

이상호 위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은 국내 의료 시스템에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추가하는 개념이라면 병원의 수출은 현지 시장과 문화와 제도 등 모든 것을 국가별로 맞추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 건설수출을 하듯이 이제는 중동에 의료를 수출하는 시대이다. 개별 병원들의 노력 이외에도 해외에서의 의사면허 인정, 의료법 개편 등 국가적 차원의 제도개선도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세미나와 같은 공동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들병원은 중국 상하이 우리들병원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터키 이스탄불 등에 한국 의료시스템의 병원 및 척추센터를 수출했다.

우리들병원의 해외진출 특징은 UAE 두바이 우리들척추센터(Wooridul Spine Centre)와 같이 일체의 자본금 투자 없이 의료기술 및 의료시스템 등 무형의 자산만으로 진출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은 두바이보건청의 경쟁입찰에 선정돼 UAE 두바이재활센터 (Dubai Rehabilitation Center, DRC)를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 파견에 대한 수익과 컨설팅 비용을 받고 있다.

심장전문 세종병원도 카자흐스탄에 건립된 심장전문병원에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수출해 개원 컨설팅 비용과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리가 가진 최첨단 의술과 국내 선진 IT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병원이라는 새로운 수출모형을 개발해야 하며 앞으로 한국의 기업, 의료인, 정부가 컨소시엄으로 자본투자를 통한 보다 적극적 의료수출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 예로 현재 말레이시아의 이스칸다 지역에 기업과 의료인 제휴로 국제 한국병원을 수출하자는 제의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수출을 통한 의료기관의 수입 다양화는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일 뿐만 아니라 병원경영을 국내 환자 진료비에 의존하지 않게 되어 결과적으로 의료수출이 국민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병원이란?

첨단 IT기술과 의료기기를 의술과 연동해 디지털화 된 병원운영 시스템을 만드는 개념이다. 의료진과 병원 행정, 환자 모두에게 더 정확하고 편리하며 빠른 의료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디지털 병원의 미래는

디지털 병원은 향후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개념인 u-health로 급속히 발전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의 디지털 병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u-hospital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공급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수술실 솔루션 역시 원격영상, 원격지도 등과 같은 광의의 u-health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넓게 개념을 정의할 경우 u-health 솔루션이 주력이라고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