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년간 국내 ‘외상성 척수 손상’ 3만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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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년간 국내 ‘외상성 척수 손상’ 3만명 발생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4.05.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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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조평구·노성현 교수팀, 이 가운데 1/4이 수술 받아

국내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가 최근 13년간 약 3만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4인 7,700여 명이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70%를 차지했고, 수술 부위는 목 부위 손상이 가장 많았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조평구·노성현 교수팀(김상현 교수)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약 13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에 등록된 국내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 발생률, 치료방식, 동반질환, 입원기간(재입원) 등을 분석했다.

척수는 척추 내에 위치한 중추신경으로, 외상성 척수 손상은 선천적인 문제가 아닌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활동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된 경우다.

척수는 경부(목)부터 흉부(등), 요추부(허리)까지 이어져 있으며, 손상 위치에 따라 운동, 감각 등의 저하에서 전신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 2008~2020년 기간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 수는 3만979명이었다.

이들 대상자를 수술 그룹과 비수술 그룹으로 나눠 보면, 각각 7,719명(25%), 2만3,260명(75%)으로 전체 환자의 1/4이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부위는 경부(64%), 요추·천골(18%) 및 흉부(17%) 손상 순으로, 목부위 손상 수술이 가장 많았다. 또 수술방법은 전방 유합(38%), 후방 감압(33%), 후방 유합(21%) 순이었다.

연령대는 40~59세(41%), 60~79세(35%), 20~39세(15%) 순이며, 남성이 68%, 여성이 32%로 남성이 2배 이상 더 많았다.

수술 건수를 보면, 2008년 535건에서 2020년 915건으로 증가 추세며, 평균 입원 기간은 22일이었다. 입원 기간은 △성별 △나이 △찰슨 합병증 지수(CCI, 기저질환 수치화) 등의 영향을 받아 노령일수록, 그리고 흉부 척추 손상, 더 높은 CCI, 남성 환자가 더 장기간 입원을 했다.

특히 재입원율을 보면 △40~59세 연령대 △요추·천골 척추 손상 △CCI 점수 2점 이상(기저질환 최소 2가지 이상) △여성 등의 비율이 높았다.

제1저자인 노성현 교수는 “이전에도 국내에서 척수 손상 환자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술과 비수술로 나눠 비교한 연구는 없었으며, 특히 수술적 방법의 경향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조평구 교수는 “산업의 발달 및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 증가로 갑작스러운 사고, 낙상 등에 의한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도 늘고 있다”면서 “최근 13년간의 환자 전수 분석을 통해 입원기간 및 재입원 가능성 등을 예측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 계획 및 의료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Traumatic spinal cord injury in South Korea for 13years(2008-2020)(한국에서의 13년간(2008-2020) 외상성 척수 손상: 후향적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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