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줄기세포로 다발성 경화증 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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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줄기세포로 다발성 경화증 쥐 치료
  • 윤종원
  • 승인 2005.07.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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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신경줄기세포로 다발성 경화증 쥐를 치료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의 지안비토 마르티노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7월1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의 뇌에서 채취한 신경줄기세포를 다발성 경화증 쥐의 혈관을 통해 주입한 결과 신경줄기세포가 염증이 발생한 뇌와 척수 곳곳을 돌아다니며 손상된 신경수초와 신경섬유를 회복시키고 염증세포를 죽이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발성 경화증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줄기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30-60일 사이에 회복되기 시작했고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않은 쥐에 비해 재발률도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증세 발생 후 관해기를 거쳐 첫 재발이 왔을 때 줄기세포가 주입된 또 다른 그룹의 쥐들은 회복시작 시기가 다소 늦기는 했지만 재발률은 3배나 낮았다.

이 두 그룹의 쥐들은 줄기세포가 주입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손상된 신경 수초와 신경섬유가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르티노 박사는 이 실험결과는 단 한 차례의 줄기세포 주입으로 신체 여러 부위에서 나타난 신경손상이 한꺼번에 치료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히고 다발성 경화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실험에서 나타난 흥미로운 사실은 신경줄기세포가 분화되지 않은 상태로 시험관에서 자란다는 것과 일단 체내에 주입되면 스스로 손상된 부위를 찾아가 자발적으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마르티노 박사는 말했다.

이 실험은 미국다발성경화증학회, 이탈리아다발성경화증재단, 이탈리아 보건부의 자금지원 아래 실시되었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를 다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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