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손잡이 잡으려는 순간 으악~! 충돌증후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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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손잡이 잡으려는 순간 으악~! 충돌증후군 의심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0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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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위쪽 사용하는 직업, 과도한 운동 등의 이유로 젊은 어깨질환 환자 증가
조기치료 시, 보존적요법과 관절내시경시술만으로 완치 가능해 환자부담 덜어

최근 어깨가 뻐근했던 한 모 씨(34, 남)는 버스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으악'하고 소리를 지르고 결국 병원을 찾아 '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손잡이를 잡거나 물건을 올리고 내릴 때 참을 수 없는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웰빙열풍으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다양한 직업의 이유로 어깨에 무리를 줘 '어깨충돌증후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

▶연령대별 ·통증 유발동작별 다른 어깨질환, 30~40대 '충돌증후군' 주의

인간의 신체부위 중 '어깨'는 운동범위가 가장 넓고 운동량도 가장 많아 다른 부위에 비해 퇴행성변화가 빨리 찾아온다.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기도 한 부위가 '어깨'다.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30~40대 젊은 층, 특히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주로 손을 어깨 위에서 쓰는 직업이나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헬스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며 평소 컴퓨터 앞에 앉아 굳은 자세로 오래 있을 때도 발생활 확률이 높다.

또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 위의 물건을 잡을 때와 같이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도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관절내시경 시술로 통증 극복!

견봉과 어깨 근육의 마찰이 지속되면 어깨 힘줄이 너무 많이 상해 끊어지는 어깨근육 파열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어깨의 운동범위를 서서히 넓혀주고 어깨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도 필요하다. 또한 치료하는 동안 어깨힘줄에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이나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요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강한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해 조직손상의 치유를 도모하는 방법이다.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 시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단순한 통증완화가 아닌 관절의 회복을 도와주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경과가 좋지 못하거나 어깨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직업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시술'이 요구된다.

최근 웰튼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절내시경시술의 경우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한 후 수 mm 정도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정확하게 보면서 치료한다.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시간의 경우 1시간 이내로 소요되며 회복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또 수술 중 근육손상이 적어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어깨관절센터 서희수 소장은 “어깨가 아프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한 어깨결림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 위쪽의 통증을 동반하는 충돌증후군은 보존적 요법과 시술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통증발생 시 신속하게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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