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 즐기는 당신의 무릎은 적색경보
상태바
단풍놀이 즐기는 당신의 무릎은 적색경보
  • 박현 기자
  • 승인 2013.11.05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산 시, 최대 4배의 하중의 무릎부담…반월상연골판 손상 위험 증가
절개 부위 적고 회복 빠른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 가능…환자들 만족도 높아

가을이 무르익으며 설악산, 오대산 등 전국 주요 명소들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단풍구경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굳이 등산마니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을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 단풍놀이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가을등산은 낮은 기온으로 관절이나 인대,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가을에는 단풍놀이 등산으로 인한 무릎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무릎관절은 몸을 지탱하고 충격을 완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되는 근육”이라며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거나 뻑뻑함, 부종,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반월상연골판 손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산보다는 하산할 때, 반월상연골판 손상 위험 증가

요즘처럼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가을철, 사람들이 의욕적으로 무리해 등산을 하다가 관절부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산행에서는 오르는 것보다 내려올 때 무릎관절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내려올 때 몸의 체중이 앞으로 쏠려 무릎관절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며 근육, 인대 등이 긴장된 상태라서 부상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걸을 때는 체중의 2배, 달릴 때는 3배 수준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는 것에 비해 하산 길에는 최대 4배의 하중이 무릎에 실리게 된다. 40대 이후 중·노년층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기 쉬우므로 부상 발생 빈도도 높다.

하산 중 부상은 내리막길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내려가다가 하중이 무릎에 집중되면서 무릎이 뒤틀리며 발생하곤 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우선 무릎의 방향을 전환하거나 웅크려 앉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 보통 무릎 바깥쪽보다는 안쪽 연골 손상이 흔하며, 한 번 손상된 연골판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절개부위 작고 회복 빠른 '관절내시경'수술 환자들의 만족도 UP!

단풍놀이를 다녀온 후 시간이 지나도 무릎이 붓거나 아프고 뜨거운 느낌이 든다면 인대가 손상됐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나이가 젊거나 관절염이 없어도 무리한 야외 활동은 무릎의 ‘반월상연골판’ 파열로 이어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월상연골판은 관절연골에 전해지는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액을 고르게 분포시켜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반월상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심해 2차 연골 손상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반월상연골판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무릎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관절상태를 보면서 찢어진 연골판 부분을 봉합하고 다듬어주는 치료 방법이다.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CT나 MRI 장비와 같은 특수 촬영으로 파악하지 못한 질환까지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자기 연골과 관절을 최대한 보존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방법이다..

▶단풍놀이 산행 전, 장비점검과 스트레칭으로 부상 위험 탈출

등산하기 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등산장비이다. 배낭은 등에 밀착될 수 있도록 허리벨트가 있는 것을 선택해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은 등산화나 트래킹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발목을 덮는 디자인이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너무 꽉 조이거나 헐렁해도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준비하도록 하자. 또한 등산용 지팡이를 사용하면 충격이 분산되고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