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꽃중년'이 되고 싶다면 음주습관부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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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꽃중년'이 되고 싶다면 음주습관부터 체크
  • 박현 기자
  • 승인 2013.10.2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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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잦은 술자리…당뇨 및 고혈압 합병증 불러
39세 남성인 박 모 씨는 키가 173cm에 몸무게는 85kg이 넘는 고도비만 환자다. 30대 초반 그의 꿈은 소위 말하는 '몸짱 꽃중년'이었다.

하지만 업무상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태가 지속됐고 평소 아랫배가 차고 소화불량, 만성피로, 목과 어깨가 뻐근함을 느꼈다. 박 모 씨는 최근 회사 건강검진에서 지방간과 고혈압, 당뇨 판정을 받았다.

성인병은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의 중년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병을 총칭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신체의 노화과정이 촉진되면서 2~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인생을 좀 더 건강하게 사는 것이 모두의 소망이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이나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 성인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이 필요하다.

온누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박경선 과장과 함께 성인병의 대표 질병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잦은 술자리, 업무의 연속? 당뇨의 지속!

술은 사실 덜 먹는 방법밖에는 없다. 당뇨에 걸릴까 무서워 술을 안먹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당뇨는 별다른 증상없이 다가와 각종 합병증으로 목숨을 앗아가는 '소리없는 살인자'이다.

심한 경우 입이 마르고 피곤을 심하게 느끼며 체중이 감소하지만 박 모 씨처럼 대부분은 정밀한 검사를 받기 전까지 모르고 지낸다.

당뇨는 술 이외에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합쳐져 오는 것이지만, 술자리부터 줄이다 보면 고열량의 음식섭취며 피로, 숙취로 찾아오는 소화불량 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과중한 업무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음주관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평생 먹는 고혈압약? 합병증 예방이 우선...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는 당뇨뿐 아니라 고혈압과도 관련이 깊다.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고칼로리 식품 중에 하나인 술은 과음을 하게되면 남은 에너지가 중성지방으로 변해서 비만이나 동맥경화로 이어져 혈압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간혹 환자들 중 고혈압 약을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끊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겁을 먹고 약을 복용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임을 이해해야 한다.

만성질환 '생활습관병'이라고도 한다. 이 말인 즉 노화로 인해 찾아오는 어쩔 수 없는 질병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하듯 질병에도 인과관계는 분명히 있다.

자신의 생활 중 과음, 과식, 운동부족 등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개선한다면 분명 성인병으로부터 멀어지는 건강한 꽃중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음주습관 5계명

①30대부터는 자신의 주량을 낮춰 계산하라. 이제부터는 술을 적당히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②원치 않을 때는 마시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현한다.
③약을 복용하는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다.
④술자리는 1차에서 끝내도록 한다.
⑤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신다.<도움말=온누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박경선 과장(www.onnurihos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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