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호 발사 카운트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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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 발사 카운트다운 시작
  • 윤종원
  • 승인 2005.07.1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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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발사될 미국의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10일 하오 6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상오 7시) 플로리다주 케이브 커내배럴의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시작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될 디스커버리호의 카운트다운은 미 동부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허리케인 데니스 때문에 우주선 발사 일정이 변경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카운트다운 시계가 일제히 작동되면서 시작됐다.

이들 시계는 지난 2003년 컬럼비아호의 발사 카운트다운에 사용된 지 2년 반만에 처음 작동하는 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제프 스폴딩 시험국장은 몇 달 전으로 예정됐던 발사를 연기시킨 원인이었던 연료 탱크 문제를 해결한 뒤부터 직원들 사이에 "흥분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면서 "오랜 터널의 끝에 마침내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겨우 최근에 이르러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선 발사를 재개하게 된 것은 한편으로는 흥분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일을 기억하면 신중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일을 제대로 해냈다는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선 탑재 책임자인 스콧 히긴보텀은 "다시 안장에 앉게 되니 정말 기분이 좋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해안 지역에는 짙은 먹구름이 뒤덮고 있어 13일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로 예정된 우주선 발사시에도 데니스의 위력이 감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당시 발사 가능성은 70%로 잡히고 있다.

그러나 이날 날씨가 발사에 부적합하면 14일로 연기될 수도 있고 악천후가 계속될 경우엔 16일과 19일로 차례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만일 디스커버리가 날씨나 기계상의 문제 때문에 이달 말까지 발사되지 못하면 발사계획은 오는 9월로 연기된다.

한편 아일린 콜린스 선장(여)을 비롯한 7명의 승무원들은 이날 발사기지에 집결, 격리상태에서 대기하며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콜린스 선장은 "디스커버리호의 왕복 비행은 새로운 우주 탐험의 장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ISS 건설을 마무리짓고 인간의 우주 장기체류에 필요한 것들에 관한 과학연구를 하게 될 것이며 달을 다시 방문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당초 지난해 우주왕복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컬럼비아호 참사 원인을 분석해 온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 및 안전기준을 충족시키느라 일정이 지연됐다.

디스커버리호는 컬럼비아호의 폭발 원인이었던 연료탱크의 결빙 및 단열재 이탈문제를 해결,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기 쉬운 부분에 추가로 히터를 장치해 이륙시 연료탱크에 얼음이 어는 것을 막았다.

지난 84년 처음 우주에 들어선 디스커버리호는 이번이 31번째 비행으로, 선장 아일린 콜린스 및 미국 우주인 5명과 일본 및 호주 우주인 각 1명은 ISS에 보급품과 장비를 실어나르는 임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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