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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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10.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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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서울시 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라연 과장

최근 인기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 개봉 때문에 잠이 안와 수면유도제를 복용한다고 털어놨다. 영화 개봉의 성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다는 것. 

이처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은 비단 박중훈씨 뿐만이 아니다. 하반기 공채를 앞둔 예비 직장인들도 채용시험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또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의 사정도 매한가지다. 또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스트레스성 불면증 증상을 겪고 있을 정도다.

특히 목표로 하고 있는 일의 D-day가 다가오면 올수록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다.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런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위해 무턱대고 약물로 잠을 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라연 과장의 도움말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스트레스는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신경전달 물질인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신체를 흥분상태로 만들어 수면을 방해한다. 잡념을 야기해 숙면을 방해하고 자꾸 뒤척이게 만든다. 불면증 환자들이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라연 과장은 “스트레스성 불면증은 수면장애의 일종인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날이 한 달 이상 계속 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고 전날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졸음이 생긴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일으키고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신체 질병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가 수면 장애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집에서 병을 키우기 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유도제와 같은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은 수면의 질을 높여주고 주간의 각성도를 증가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도한 약물 복용은 과진정, 약물 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하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성 불면증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기상시간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우리 몸에 하루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알람 기능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기상과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든든한 아침식사는 소화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수면부족으로 낮 시간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느낀다면, 15분~20분정도 가벼운 낮잠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너무 긴 낮잠은 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휴식 정도로 낮잠을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산책이 추천되며 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취침 1~2시간 내의 운동은 체온을 상승시켜 오히려 잠을 방해하므로 취침 5시간 전까지는 운동을 마치기를 권유한다. 

잠자기 1시간 전 따뜻한 우유나 허브차, 대추차 한잔도 추천된다. 하지만 잠을 방해하는 커피, 초콜릿, 홍차와 같은 카페인함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숙면을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술은 처음 잠을 돕는 것은 사실이지만, 깊은 잠에 들게 하는데 도움이 안 되며, 자주 깨거나 잠이 얕아져 오히려 피로감만 가중시킨다. 여기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반복적인 음주 취침은 알코올 의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취침 전 음주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흡연도 숙면을 방해하는데 일등공신이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신경을 각성시키는 기능이 있어 수면에 들더라도 얕은 수면을 취하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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