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관절건강 지키는 '3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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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관절건강 지키는 '3계명'
  • 박현 기자
  • 승인 2013.09.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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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운전, 음식장만, 성묘길…명절 연휴 동안 위협받는 관절건강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을 만나 푸짐한 명절 음식과 함께 서로 덕담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다.

하지만 연휴기간 동안 고향집 방문, 명절음식 준비, 차례 등 바쁜 일정으로 평상시보다 활동량이 증가해 허리나 무릎 등의 관절에 무리를 주기 쉽다.

이러한 명절 후유증에서 자유로운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 연휴기간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 즐겁고 건강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어떠한 예방책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웰튼병원 스포츠관절센터 박성필 소장은 “연휴기간 동안 올바른 자세와 상황에 맞는 주의를 통해 관절에 무리를 최소화 하고 통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1계명] 장시간 운전시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키자.

짧은 연휴에 귀성객과 성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면 운전시간도 평상시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다. 장시간 운전시 운전석에서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척추와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앉아 있을 때는 몸무게가 다리로 분산되지 않고 허리로 집중되기 때문에 서있는 자세보다 체중이 1.5배의 하중을 받는다. 이렇듯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줘 혈액순환이 안되고, 근섬유가 뭉치는 '만성 요통'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석 등받이를 90~100도로 세우고 양팔이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양손이 핸들에 닿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와 허리가 좌석 깊숙이 밀착되면 조금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2시간마다 10분 정도씩 스트레칭을 실시해 긴장된 허리 근육을 풀어준다면 추간판 부근에 부담을 덜어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제2계명] 명절 음식 장만시 식탁과 방석을 이용해 무릎의 부담을 줄이자.

명절에는 평상시보다 가사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데 비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적어 주부들의 관절건강이 위협받기 쉽다. 특히 많은 명절음식을 제한된 시간 동안 준비하려면 같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게 돼 근육과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된다.

명절 음식 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부치기는 바닥에 오랜 시간 다리를 구부리고 작업하게 돼 무릎에 큰 부담을 준다. 무릎이 130도 이상 꺾이게 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로 일할 경우 관절에 체중의 수배의 하중이 실려 과도한 압력으로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더 증대시켜 관절통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무릎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닥보다는 식탁에 재료를 올려 놓고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서 해야 할 경우에는 방석을 높이 쌓아두고 앉거나 다리를 펴고 옆으로 벌린 상태에서 양쪽 다리 사이에 일감을 놓고 작업한다. 무엇보다 작업 중간마다 한 시간에 한번씩 허리를 쭉 펴거나 어깨, 무릎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면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므로 잊지 말고 실천하도록 하자.

▶[제3계명] 성묘길에는 활동성이 좋은 복장과 신발착용, 스트레칭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자.

벌초나 성묘시에도 관절건강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산소가 가파른 언덕이나 산에 위치한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성묘객들은 구두와 정장차림으로 성묘길에 올라 사고의 위험이 높다. 지면이 고르지 못한 길을 구두와 불편한 옷차림으로 오를 시 자칫 삐끗하거나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성묘를 위해서는 활동성이 좋은 복장 및 신발을 갖추고 산을 오르기 전에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면 관절손상이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신발은 발목을 덮을 수 있는 디자인의 트레킹화나 등산화가 적합하다.

또한 안전한 하산을 위해서는 오른 시간의 2배로 하산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주변의 나무와 바위, 일자형으로 된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박성필 소장은 “추석 연휴에 장시간 운전이나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휴식 후에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질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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