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목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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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목디스크'
  • 박현 기자
  • 승인 2013.08.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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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대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율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남성에서 연평균 7.7% 증가, 그 뒤를 이어 20대 여성이 7.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인으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의 목 디스크 환자가 특히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사용할 때 장시간 고개를 푹 숙이고 집중하는 자세가 바로 목디스크 환자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자세로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 있게 되면 운동량이 줄어들고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갈 뿐 아니라 근육과 뼈의 약화로 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목디스크란 목뼈의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수핵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추간판 탈출증과 경추부(목을 구성하는 척추뼈)의 관절, 뼈의 노화 등으로 인해 신경공이 좁아지며 신경 뿌리가 눌리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뒷목 및 어깨 위쪽의 통증이 가장 흔하며 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어깨와 팔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척수 손상으로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연령층일수록 목디스크를 단순한 어깨 근육통으로 오인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

이는 평소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고 생활하는 생활 패턴으로 인해 목의 통증에 둔감해지고 목의 통증은 간과하고 2차적으로 나타나는 어깨통증에만 집중하여 어깨질환만 치료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정확한 진단이 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못하게 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이 마비되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증상을 유심히 살피고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목을 뒤로 젖힐 때 팔이 저린 경우, 목이나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뻐근하고 근육이 잘 뭉치는 경우, 고개를 숙일 때 팔, 다리가 동시에 저린 경우, 손에 감각 이상이나 손아귀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들기가 어려운 경우, 어깨를 중심으로 등 뒤와 앞가슴으로 방사통이 느껴진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목디스크라고 하더라도 마비가 오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하지 않고 약이나 물리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에 호전이 없을 경우 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통증 완화를 위한 주사 치료법인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치료는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한다기보다는 통증완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디스크가 심한 경우에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 부위를 성형하는 신경성혈술이나 디스크를 제거하는 디스크 유합술, 인공디스크 삽입술,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 등의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최근에 적용되는 치료방법은 시술에 해당하며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목디스크 외에도 허리척추에도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더라도 틈틈이 자세를 바꾸거나, 모니터 각도, 높이 등을 수시로 바꿔 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잘 때는 낮은 베개를 목 뒤에 둬서 머리가 뒤로 젖혀지는 자세를 만드는 것이 좋고, 엎드려 자는 자세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도움말=정종우 현대유비스병원(척추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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