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학술원이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의 산도가 높아지면서 산호와 갑각류 등 해양생물 수 천 종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서두에서 해양의 화학적 성분 변화가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일어났던 것보다 수백 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가 타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중 절반 가까이를 바다가 흡수해 왔으며 현재는 매년 지구 인구 1명당 1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영국학술원에서 대양산성화 실무팀을 이끌고 있는 존 레이븐 교수는 "세계 지도자들은 G8 정상회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확고하고 의미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합의에) 실패하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해양 생물종들과 생태계는 미래에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연구팀에서 활동하는 앤드루 왓슨 교수는 오는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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