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린이 외상, 혹시 성장판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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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어린이 외상, 혹시 성장판 손상?
  • 박현 기자
  • 승인 2013.05.09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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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외상 당했을 때 응급조치법, 성장판 손상 확인 중요

계절의 여왕인 봄이 되어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됐다.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활동이 늘어나게 되어 어린이 부상의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 부상은 어른과는 차이점이 있다. 어린이는 어른 보다 약하기 때문에 골절이 더 쉽게 발생한다. 어른은 뼈가 단단하므로 인대가 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는 인대 대신에 약한 뼈에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장판이 있는 관절 주변부의 뼈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성장판 손상까지 초래되는 경우도 많다.

달려라병원 박재범 병원장은 “해부학적으로 성장판은 관절부위에 있기 때문에 외상이 있을 때 어느 부위에 통증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관절에 가까운 부위에 부종 및 통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정형외과를 방문해서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상 당했을 때의 간단한 응급조치 방법

외상이 발생한 경우는 이에 대한 간단한 소독 및 지혈을 한 후 부상 부위의 안정을 위해서 간단한 부목을 대는 것이 좋다. 만약 골절이 있다면 단단하고 긴 물건 정도 라면 모두 부목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부목을 대고 붕대 등으로 부상부위를 고정한다.

그 다음에는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얼음을 비닐봉지에 담고 마른 수건으로 감싼 후 부상부위에 대면 효과적이다. 지속해서 얼음찜질을 하는 것보다는 20분 찜질하고 10분 쉬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해야 추가적인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부상부위는 가능하면 아이의 심장보다 올리는 것이 좋다. 팔 부위의 부상이라면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이 좋고 발 쪽인 경우는 누워서 다리를 베개나 이불 등을 이용해서 올리는 것이 좋다.

성장판 손상도 간단한 x-ray를 통해 진단 가능해

대개 골절 혹은 성장판 손상은 간단한 x-ray를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고 성장판이 손상된 경우 그 후유증이 매우 심하므로 어린이의 부상 경우 반드시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부상부위가 관절 주변부라면 성장판 손상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어린이는 뼈가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진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다치지 않은 쪽도 같이 검사를 해서 비교해야 한다.

박재범 병원장은 “어린이 골절은 어른보다 빨리 유합되는 편이다”라며 “성장판이 아니라면 대개 약간 어긋나 있어도 뼈가 붙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듯하게 재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관절이 유연하므로 재활과정도 어른보다 짧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성장판 손상이 있는 경우는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만나보는 것이 좋다.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 수술과 어른 골절 수술은 원칙이 다르다.<도움말=달려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재범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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