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꽃핀 사랑, 한국에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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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꽃핀 사랑, 한국에서 이어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5.09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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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한길안과병원, 필리핀 아이따족 초청 무료수술
지난 필리핀 해외의료봉사 후속조치…4명 환자 초청
지난해 9월 협회 자체적으로 첫 번째 해외의료봉사에 나서며 사랑을 나눴던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가 한국에서 후속 조치를 이어 진행하며 그 사랑을 다시 한 번 활짝 꽃 피웠다.

대한병원협회는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 미래의료산업협의회(회장 신병순)와 함께 지난해 해외의료봉사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던 필리핀 소수부족인 아이따족 환자 4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제공, 밝은 세상을 선물했다.

특히 이번 수술은 김윤수 회장의 의지로 지난해 9월14일부터 19일까지 6일에 걸쳐 진행된 대한병원협회 필리핀 의료봉사 당시 수술이 필요하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겨 무료초청수술을 제안한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이 그 약속이 지킨 것이라 더욱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선천성 내사시를 앓고 있는 졸리나를 비롯한 아이따족 환자 4명은 5월7일 한국에 입국해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회장을 예방한 후 한길안과병원으로 이동해 검사 및 수술을 받았다.

이번 무료수술을 위해 초청된 아이따족 환자는 마첼로 수미랑(68세), 리카도 토렌티노(70세), 졸리나 매 시손(9세·여), 루벤 시손(58세) 등 총 4명. 마첼로와 리카도 씨는 백내장 수술을, 졸리나는 사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루벤 씨는 안타깝게도 실명 상태나 다름없는 녹내장으로 인해 수술을 포기했다.

수술 다음날인 8일에는 김윤수 회장과 박상근 부회장(인제대백의료원장), 정영진 사업위원장(강남병원장), 유인상 사업이사(영등포병원의료원장) 등 병원협회 관계자들이 한길안과병원을 직접 방문해 정규형 이사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아이따족을 위한 조촐한 환영행사를 열고 따듯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사시 수술을 받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회복한 졸리나는 “평소 친구들이 놀려 잘 어울리지 못했었는데 이제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고, 어머니인 자크랭 시손 씨 역시 “한국으로 와 수술 받게 돼 다행이다”라고 벅찬 감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은 마첼로와 리카도 씨는 “항상 눈에 뭔가 낀 것처럼 뿌옇고 답답했는데 이제 환하게 잘 보여서 정말 좋다”며 “한국에까지 초청해 수술을 해 준 한길안과병원과 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산업협의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윤수 병협회장과 박상근 부회장은 아이따족 환자 4명과 이번 수술을 주선한 필리핀 클라크중앙병원 서호진 원장 등에게 환영의 선물을 주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김윤수 회장은 “이렇게 병원협회 첫 해외의료봉사의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해외의료봉사를 지속 추진하며 대한민국과 협회 위상을 드높여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은 사시치료를 받은 졸리나에게 성인이 돼 재발되면 추가치료를 해 주겠다고 약속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수술을 마친 이들은 병원에서 휴식을 취한 후 여의도 63시티 전망대를 비롯한 서울 관광에 나섰으며, 필리핀인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해 첫 다문화가족 출신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고 10일 필리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무료초청수술은 대한병원협회와 미래의료산업협의회가 초청 항공료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했고, 수술비는 한길안과병원이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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