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새 생명찾은 12살 몽골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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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새 생명찾은 12살 몽골 어린이
  • 박현 기자
  • 승인 2013.05.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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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과 SBS골프-석교상사의 도움으로 새 삶 찾아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해 고통 받던 몽골의 12살 어린이가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김린)과 SBS골프(대표 이철호)-석교상사(대표 이민기)의 도움을 통해 새 삶을 얻었다.

이번에 새 생명을 얻은 지구어(12·남)는 2009년 갑자기 몸이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인 이후 2012년 중국 북경에서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1주일에 3회씩 4시간 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지구어를 신경 쓰느라 본인건강을 챙기지 못한 친부가 올 해 초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간 지구어의 병은 깊어만 갔다. 친모의 장기기증 의사가 있어도 치료비가 부족해 신장이식을 받을 수 없었다.

지구어를 치료하다가 유일한 재산이던 집마저 잃게 된 지구어의 친모는 몽골 TV모금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약 1천600여 만원(한화)을 모금 받았고 부족한 치료비 일천만원은 고려대의료원과 SBS골프-석교상사가 지원했다.

고려대의료원과 SBS골프-석교상사의 후원을 통해 지구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통증과 합병증 없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는 “만성신부전은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날이 지날수록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거의 모든 장기에 이상이 생겨 몸이 극도로 쇠약해 진다”며 신장이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만성신부전에 대한 치료가 늦어지면 환자 전신의 저항력이 약해져 폐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난청, 빈혈, 배뇨곤란, 위와 장출혈 증상 등이 나타나 게 되어 증상이 심하면 합병증 때문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한편 석교상사는 지난해 12월 SBS골프와 함께 '2012 사랑나눔 바자회'를 통해 모은 기금전액을 고려대의료원에 기부한 바 있으며 치료비는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해외환자 진료비 후원에 쓰이고 있다.

김린 의무부총장은 “그동안 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소중한 가족과 재산마저 잃게 된 지구어에게 새 삶을 선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해외환자들에게 고려대의료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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