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20대 수술환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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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20대 수술환자 늘어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4.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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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이비인후과병원, 비중격만곡증·비염 수술환자 분석
개선효과 뚜렷…군입대·결혼 전 수술환자 늘어
최근 만성 코막힘과 비염 때문에 수술 받는 10~20대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군 입대 또는 결혼 전 코 막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선효과가 뚜렷한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가 많아진 것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이상덕)은 지난 2010~2012년까지 3년간 심각한 코막힘 때문에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은 환자 1천552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대 환자가 39.8%(618명), 20세 미만이 14.2%(220명)로 10~2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 10~20대 비중격만곡증 수술환자 비율인 26%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코 안을 좌우로 가르는 물렁뼈(비중격)가 휘어져 비염이 악화됐을 때 쓰는 치료법인데 일반적인 약물치료나 생활환경 개선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시행한다. 수술은 콧속을 절개해 비중격을 반듯하게 편 후 봉합하는 ‘비중격교정술’이 주로 시행된다.

젊은 환자의 수술이 증가한 이유는 질환에 대한 인식 확대로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군 입대 또는 결혼, 외국유학 전에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심각한 코막힘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것, 꽃가루를 비롯해 음식, 약물, 진드기 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소가 많아진 것 등도 수술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코의 구조적인 이상으로 발생하는 비중격만곡증에 의한 비염 수술환자도 늘고 있다. 약물이나 다른 방법으로 바로잡을 수 없고, 코막힘, 구강호흡,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코골이, 후각장애 등과 같은 증상이 수술 후 현격히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코질환센터 정도광 원장은 “30대 이상 수술환자의 경우 약물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견디다가 수술을 결정하는 반면, 10~20대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고 재발우려가 거의 없는 수술로 코막힘의 증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중격만곡증 수술 전후 증상 만족도조사(5점 만점)’ 결과 코막힘의 개선효과(1.9→4.07)가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집중력 저하 △코골이 등에 따른 피로감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콧물과 재채기 △두통 및 구강호흡 △냄새 또는 맛의 이상 등에서 평균 4점 이상,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보였다. (5점: 불편이 전혀 없다, 4점: 불편이 거의 없다, 3점: 보통, 2점: 약간 심함, 1점: 매우 심함)

비중격교정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로 가능하고 별도의 외부 흉터 없이 콧구멍을 통해 시행된다. 수술은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약 한달간 통원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나 2~3주간 샤워나 수영, 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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