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라, 개천에서 용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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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개천에서 용 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3.04.08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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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재단 15기 장학증서 수여식과 역대 전체 장학생 모임 개최
이 시대 속설 뒤집는 '개천에서 용나기 프로젝트' 14년째 순항 중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내 한 기업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조현정재단은 15기 장학생을 새로 선발하고 지난 4월7일 장학증서 수여식과 함께 장학생 전체 모임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전국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 1% 이내 수준의 학생과 SW산업 종사자 자녀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부모가 부자여야 공부 잘 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이 시대의 속설을 완전히 뒤집는 조현정 이사장의 ‘개천에서 용나기 프로젝트’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재단 설립 이래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장학생 전체 모임은 올해 선발된 15기 장학생을 비롯해 장학금 수혜가 끝난 장학생까지 총 230명 중 군복무자와 해외유학 및 근무자를 제외한 150여 명이 참석해 결속을 자랑했다. 매년 4월 첫 주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이 모임은 단순하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끝나는 행사가 아닌 ‘인재를 키우는 재단’을 표방하는 조현정 이사장의 멘토링과 선후배, 동기 사이의 인맥 쌓기를 위해 온 종일 진행된다.

▲ 조현정재단은 4월7일 서울 서초동 비트컴퓨터 사옥에서 장학생 전체 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총 232명의 역대 장학금 수혜자 중 군복무자와 해외근무자, 유학생을 제외한 150여 명이 참석했다. 둘째 줄 왼쪽부터 여섯 번째가 조현정 이사장.
이날 행사에서 장학생들은 조현정 이사장으로부터 ‘창조의 길목에 선 우리들의 기회’를 주제로 멘토특강을 듣고 각자 설계한 미래 계획 발표와 토론도 진지하게 이어갔다.

조현정 이사장은 “학교에서 추천한 장학생 선발 대상의 경제 형편이 지난 해에 비해 나빠졌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지 서울은 추천 학생이 줄었다”면서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부모의 경제력이나 배경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희망과 도전의식을 가지고 몰입하면 이 시대에도 개천에서 용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역설하고 “이미 많은 조현정 장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사회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듯 모두가 희망을 가져야 하고 애국심과 창조력을 정신적 바탕으로  삼아야  된다”고 당부했다.

조현정 이사장은 또 행정고시 재경분야 합격자, MIT대학원을 포함해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 벤처창업자와 취업자 및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새로운 소식의 주인공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조현정재단은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2000년 1월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만든 공익재단으로 벤처기업인이 만든 1호 장학재단이다. 성공한 벤처인들의 사회공헌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한 이 재단은 장학사업과 더불어 SW산업발전을 위한 학술지원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소득의 99%를 목적비(장학금과 학술비)에만 사용하고 있으며 설립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지급할 총 장학금과 학술비는 19억5천370만원이다. 장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 초에 선발해 대학 2학년까지 4년간 1천만원의 장학금을 분할 지급한다. ‘금연을 약속한 학생’이라는 조건을 달아 청소년 때에 정한 건전한 약속을 끝까지 지켜갈 의지가 있는 도덕적인 인재를 선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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