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학생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가다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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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학생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가다실 도입
  • 박현 기자
  • 승인 2013.04.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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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머크는 호주 보건 당국이 호주 내 남학생을 대상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가 일으킬 수 있는 생식기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 HPV 백신인 가다실®(HPV 6,11,16,18형 4가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니야 플리버섹(Tanya Plibersek) 호주 보건 장관은 올해 28만 명 이상의 호주 남학생들이 4가 HPV 백신인 가다실을 무료로 접종 받게 된다고 밝혔다. 백신접종을 통해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생률 감소와 함께 남학생들을 생식기 사마귀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2년 7월 세계 최초로 남학생도 HPV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100만명 이상의 12~16세의 호주 여학생들은 학교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의한 HPV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플리버섹 장관은 “HPV 백신은 HPV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HPV 바이러스는 성생활 인구 5명 중 4명을 일생 중 한번은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이며 암 및 다른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며 “우리가 이 분야에서 노력한 덕분에 호주의 HPV 백신 접종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이로 인해 HPV 관련 감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2007년 HPV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젊은 여성들의 HPV 관련 감염이 크게 감소했으며 21세 미만 남녀의 생식기사마귀 발생률도 90%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의 전암성 병변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버섹 장관은 “남성 대상의 백신접종 프로그램 확대가 향후 HPV 관련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2월에는 40만 명 이상의 남녀 학생들이 1차 접종을 받았으며 2∙3차 추가 접종은 4월과 8월에 있을 예정이다.

백신접종은 모든 주와 지역의 자격을 갖춘 예방접종 가능자를 통해 이루어지나, 접종 시에는 부모와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호주 정부는 HPV 학교 백신접종 프로그램의 실천을 위해 모든 주 및 지역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HPV 유형에는 100여 가지가 있으며 이 중 많은 유형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밖에도 HPV는 남녀 생식기 부위에서 발생하는 외음부암, 질암, 생식기사마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MSD 가다실®은 세계최초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과 질암, 6,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9~26세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승인 받았으며 0개월(최초접종일), 최초 접종 후 2개월과 6개월째에 한 번씩 총 3차례 접종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4가 HPV 백신 가다실의 경우 9~26세의 남성 및 여성에게 허가가 되어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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