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자살유도 항암기술 국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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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자살유도 항암기술 국내 개발
  • 최관식
  • 승인 2005.06.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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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의대 미생물학교실 신득용 교수팀
암세포를 스스로 죽게 유도하는 새로운 항암치료 기술이 우리나라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신득용 교수팀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를 통해 남해안에 서식하는 해면생물에서 분리한 물질인 "PTX-2"가 암 억제 유전자 "p53"이 없는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p53은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우리 몸에서 이 유전자가 없어지면 암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암 환자의 50% 이상이 p53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p53이 없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노력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신 교수팀은 세포 골격의 형성을 막는 물질인 PTX-2를 쥐에 투여해 p53이 없는 암세포만을 골라 죽인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항암후보물질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유전자 분야 권위지인 "Oncogen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영국의 신약개발 전문 인터넷 뉴스 "Daily Update"에서도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획기적인 논문으로 평가했다.

신득용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美 NIH(국립보건원) 및 국립암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2000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 부임, 현재 미생물학교실 주임교수와 국가지정연구실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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