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교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젠의 효과를 흉내낼 수 있는 제니스타인이 쥐의 정자에 영향을 미치며 인간의 정자에는 더 강한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험을 통해 작은 양의 제니스타인이 인간의 정자를 산화시켜 생식기능을 잃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정자는 쥐의 정자보다 제니스타인에 한층 민감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교수는 만약 여성이 간장이나 제니스타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먹는다면 남성의 생식기능을 더욱 떨어뜨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제니스타인이 수정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 내부에 들어간 정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따라서 남성이 이 물질에 노출되는 것보다 여성이 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비록 실험실에서 나온 잠정적인 연구 결과에 불과하지만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대학의 리처드 샤프교수는 이 연구결과가 흥미롭고 놀랄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결과는 인간의 보건과 생식기능에 대한 연구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하지만 자신이 아는 한 전통적으로 간장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먹는 동양사회는 이런 생식기능의 저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세필드대학 알랜 페이시 박사는 이 화학물질이 성숙한 정자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려할 만하다고 말하고 아직 초기단계지만 실험실에서 일어난 일이 정자가 이동하는 여성의 나팔관에서 실제 일어난다면 수정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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