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리베이트 단절선언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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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리베이트 단절선언 환영한다
  • 병원신문
  • 승인 2013.02.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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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이 불참한 이유는 선언내용과 방법에 있어서의 입장 차이 때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가 2월4일 오후 1시30분 의협 회관에서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대한병원협회도 적극 공감하며 환영하는 입장은 분명하다.

특정한 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의사 개인이 제공받는 금품·향응을 '부당한 의약품 리베이트'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단절을 선언하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병협도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지난 2010년 4월 리베이트 쌍벌제가 국회를 통과해 7개월 뒤 발효된 이후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의 공식입장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 이유는 리베이트 쌍벌제에 담긴 여러 가지 위헌적인 요소 등 독소조항이 개선되기 전까지 입장발표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발표가 미뤄지는 동안 여기 저기서 의사들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학술적 목적의 강의요청에 응했던 사람이나 정당한 PMS에 참여했다가 범법자로 분류된 의사뿐만 아니라 별다른 죄의식 없이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람들도 모두 피해자라는 분위기다.

다만 병협이 이번 선언에 같이 하지 못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의협 측이 제시한 내용 가운데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여러 곳 있었고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한 면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리베이트를 둘러싼 일선의 혼란, 대국민 신뢰상실, 사회적 비난 등에 대해서 병원협회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확고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에 대한 일부 의사들의 불매운동 등이 최선의 선택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질병치료에 있어서 꼭 필요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단순히 거절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국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협의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이번 선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술기 연구·개발에 헌신해 온 의사와 리베이트를 멀리하고 양심적으로 의술을 베풀어온 수많은 의사들까지 도매금으로 싸잡아 지금까지 리베이트를 받아왔다고 자인하는 상황으로 비춰지는 것은 방법에 있어서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번 리베이트 근절선언에 병협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 비뚤어진 시각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선언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입장차와 방법론에 있어서 견해가 다를뿐이지 리베이트 단절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적극 협조한다는 것이 병협의 확실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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