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약품대금 조기지급 자율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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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약품대금 조기지급 자율선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2.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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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제약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결정”
평균 3.2~5.8개월 소요…앞당길 것
어려운 경영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제약계와의 상생을 위해 병원계가 약값 결제를 앞당기기 위한 자율선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2월1일 현안대책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의약품 대금의 조기결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자’는 의견을 모으고 자율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저수가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와의 상생 차원에서 자율선언을 하기로 한 것이다.

병원협회가 조사한 ‘109개 병원의 의약품대금 지급 실태’에 따르면 평균 약값 지급 소요기일은 3.2개월에서 5.8개월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은 각각 평균 3.2개월과 3.3개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각각 평균 5.7개월과 5.8개월의 약품결재 시간이 걸리는 등 병원 규모가 클수록 약값을 더 늦게 결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병원협회는 의약품대금 조기지급에 대한 자율선언을 한 후 제약협회, 의약품도매협회와 합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의약품대급 조기지급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병원협회의 상생을 위한 이 같은 결정을 상임이사회 보고 및 추인을 거쳐 이달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의약품 대금 조기지급을 위한 자율선언서

 

우리 병원계는 그간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 정책과 의료급여비용 지급 지연 등으로 병원의 경영이 악화되어 국민보건의료의 질 향상과 고용창출을 위한 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병원에서는 의약품 대금 지급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병원계는 이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구하는 것과는 별도로 자율적으로 제약계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려고 합니다.

우선, 병원계는 거래당사자인 병원과 제약사간의 개별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의약품 유통구조와 거래관행을 만들기 위하여 제약계와 상생발전토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병원계는 의약품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을 통하여 국민의 적정한 의약품 이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의약품 대금의 조기결제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병원계의 이와 같은 노력이 국민 보건의료의 양적·질적 향상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병원계를 위한 정책수립을 바라며, 병원계 또한 자율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2013년 2월

대한병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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