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인 새해소망]엄인애 상계백병원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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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엄인애 상계백병원 간호사
  • 병원신문
  • 승인 2013.01.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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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소통하는 간호사 되도록 약속
▲ 엄인애 간호사

저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의 재활의학과와 척추센터가 함께 있는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동은 척추수술 후 열심히 운동을 하는 환자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매일을 재활에 힘쓰고 있는 70명의 환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간호사로서 5년 가까이 일하면서 머리로 가슴으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저에게는 해가 거듭될수록 어려운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그 70명의 환자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일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사람을 대하는 일이 어렵고 힘들지만 마음과 몸이 아픈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조심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저를 많은 생각과 갈등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병원에 갓 입사했을 때는 업무파악 및 주어진 일을 끝내기에만 바빴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들의 행동과 눈빛에서 느껴지는 의미들을 모른척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을 간호할 때마다 언어적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저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간호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지만 아직 저에게는 그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저의 새해소망 중 한가지는 그들과 진심을 다해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일. 어떻게 보면 계획도 없고 방법도 없는 막연한 새해소망일 수도 있겠지만 진심을 다한다면 이룰 수 있는 소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013 癸巳년. 여러분은 어떠한 새해계획을 세우셨나요?
2013년을 ‘열어보지 않은 선물’이라고 표현한다면 내년은 올해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한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뱀의 해인만큼 뱀처럼 모든 일을 지혜롭게 해낼 준비가 되었다면 여러분의 새해소망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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