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인 새해소망]김진아 경희국제진료소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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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김진아 경희국제진료소 간호사
  • 병원신문
  • 승인 2013.01.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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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기시간과의 전쟁, 묘안 찾는 슈퍼맘의 도전
▲ 김진아 간호사

나는 ‘77년 뱀띠’다. 띠별 운세나 속설은 그냥 재미삼아 보는 편인데 2013년 계사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사의 해’라 하니 뭔가 내게도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도 드는 게 사실이다.

나는 모교 병원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쭉 근무를 하고 있는 12년차 베테랑(?) 간호사다.  

햇수로 8년째 접어들은 우리병원은 서울의 극동, 공기 좋은 강동구에 위치해 있으며 신생 병원에서 과도기의 진통을 이겨내고 이제 막 성장궤도에 진입한 내실 있는 병원이다.

개원 멤버로 그야말로 맨땅에서 업무를 시작했기에 병원에 대한 애착이라면 병원장님도 울고 가실 나는 외래에서 VIP와 국제진료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아는 사람 없으면 예약조차 어렵다하는 번잡한 대학병원에서 과감히 고객 중심의 일대일 서비스를 모토로 국제/VIP진료소가 활성화되어 이미 지리적 한계를 극복한 우리 병원은 올 한 해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점점 포화상태로 치솟고 있는 국제/VIP환자와 일반 환자들 모두 우리가 떠안아야 할 고객이기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 개발로 숙원인 대기시간과의 전쟁에서 이기거나 이길 수 없다면 기존을 뛰어넘는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우리만의 묘안을 구축하는 게 2013년의 소망일 듯싶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과의 전쟁이 퇴근 후 가정에서도 혹독하게 계속되고 있는 나는 한창 손이 많이 가는 아홉 살, 일곱 살 딸아이를 둔 슈퍼맘이다.

올 해 또 뒤집어지는 교육정책에 엄마의 안테나는 곤두서있지만 '우리들은 1학년'을 무사히 잘 마쳐준 야무진 딸아이를 믿기에 더 이상 종종거리지 않고 앞에서 끌어주는 엄마가 아닌 뒤에서 밀어주는 엄마로 2013년을 시작하려 한다.

성서에서 '뱀처럼 지혜로워라'라는 말이 있듯이 침착하지만 예리하고 목표 앞에서는 휘몰아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뱀띠들의 화려한 2013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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