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인 새해소망]박동진 서울백병원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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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박동진 서울백병원 물리치료사
  • 병원신문
  • 승인 2013.01.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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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 사랑과 정성으로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질 것
▲ 박동진 물리치료사

지난해에 서울백병원에 입사하면서 저에게는 '의료인'이 된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신입 의료인으로서 학교에서 배우는 의료지식과 병원에서 접하는 환자들의 치료과정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학교에서는 "ㄱ,ㄴ,ㄷ,ㄹ,"을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면, 임상에서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까지 배우는 상황입니다. 즉, 교과서 안에만 존재했던 환자가 ‘실재’가 되며 여러 돌발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대처를 해야하는 가운데 병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예를들어, CPR교육 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했습니다. 일반 개인 병원에 입사했다면 접하지 못했을 여러 기본 교육들로 인해 비로소 환자를 위한 ‘임상인’이 된것 같아 자부심과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물리치료사를 선택하게된 계기는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된 다큐멘터리가 제 소명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조기 재활의 시기를 놓친 한 가장으로 인해 그 가정의 삶도 불행해진 것을 조명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린 딸의 소원이 ‘아빠와 함께 손잡고 놀이터가기’인 것을 보며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저 가정은 지금 보다 행복하겠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재활에 관련된 학과를 알아보았고, 환자의 운동 기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중에 ‘물리치료’라는 학문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환자들을 접하지는 못했지만 한순간에 건강했던 삶을 잃은 중추신경계 환자를 치료하며,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치료에 무관심 혹은 우울로 일관했던 분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자 조금씩 재활에 의지를 갖는 모습을 보며, 사랑과 정성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료사가 되겠다고 매순간 다짐을 하였습니다. 또한 재활에 따라 환자의 증상이 개선 될 때마다, 기적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나 한사람의 열정과 정성에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현재 일하면서 배우는 신입 의료인으로서 올 한해는 더욱더 실력을 쌓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저의 이론적 지경이 넓은 만큼 회복도 빠르고, 경과도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환자에 대한 사랑과 섬김도 중요하지만 실력을 갖추는 것이 현재의 저에게는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더 열심히 수학하고, 연구하며 환자분들께 제2의 인생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2013년 한 해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처럼 항상 웃을 수 있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 박동진 때문에 우리 물리치료실 식구들과 물리치료실을 찾는 환자들 모두 기쁨과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백병원 물리치료실 가족들 깊이 사랑하고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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