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전역 흡연금지법 추진
상태바
美 워싱턴 전역 흡연금지법 추진
  • 윤종원
  • 승인 2005.06.16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모든 술집과 식당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하는 흡연금지법이 올해 안에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앤서니 윌리엄스 워싱턴 시장과 시의회 의원 대다수가 시내 술집과 식당에 대한 포괄적 흡연금지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안에 워싱턴이 금연도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리처드 보브 시 행정관은 시장은 2년 전 같은 제안이 나왔을 때 서비스업 피해를 우려해 100% 반대했으나 그동안 뉴욕과 몽고메리 카운티 등 다른 지역의 흡연금지를 보고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흡연금지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이를 지지하는 워싱턴 시의회 의원들은 7월 15일 의회 휴회 전 이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며 전체 13명의 의원 중 9명이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술집과 식당을 포함한 모든 작업장을 금연 구역화 하는 세 가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술집과 식당의 주인과 종사자 등은 경제적인 영향 등과 함께 이 조치가 시민생활에 대해 일일이 간섭하는 "유모정부"로 한 발짝 다가서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 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자로 관련 위원회 위원장인 캐롤 슈워츠는 워싱턴은 서비스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른 도시나 주들과 다르다며 가까운 거리에 버지니아와 프린스조지카운티 같은 경쟁지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흡연금지에 대한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법안 찬성자들은 이 법이 술집과 식당 종업원 등의 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막아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 업종 종사자들은 시의회가 자신들의 생계와 고객들의 선택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