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새 메기종ㆍ메기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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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새 메기종ㆍ메기과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6.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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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0년 어류학상 세번째 과(科)란 평가
멕시코 어류 과학자들이 남부 치아파스 주(州) 일대 강에서 완전히 새로운 메기과를 이루는 희귀 메기종을 발견했다고 멕시코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멕시코의 `콜레히오 데 라 프론테라 수르" 대학 로시오 로딜레스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60년 어류학상 세번째 과(科)로 평가되는 새 메기종이 미국의 온라인 과학 잡지 동물원종분류(Zootaxa)에서 `수수께끼 라칸투니아(Lacantunia enigmatica)"로 공식 학명이 붙여졌다고 발표했다.

이 학명은 새 메기종이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을 가르는 우수마신타 강 지류 라칸툰(Lacantun) 강에서 처음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수수께기"란 단어가 추가된 것은 새 메기종의 서직지와 기원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로딜레스 교수는 설명했다.

새 메기종은 몸통 측면이 평평하고 약 0.5m까지 자라는 두꺼운 꼬리를 갖고 있다. 특히 뚜렷하게 분리된 형태의 콧수염에다 두개골 구조 및 부레의 형태에 차이점이 분명해 근대의 메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로딜레스 교수는 따라서 새 메기종이 지구의 초기시대 메기목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며 향후 연구를 통해 지구내 대륙과 인구의 이동에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해온 텍사스 대학은 공룡이 지배하던 시절 생겨났을지도 모를 초기 생물그룹의 일원일 수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오번 대학의 한 관계자는 메기목의 통산 37번째 과로 등록된 새 메기종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평가했다.

이 새 메기종은 치아파스 일대에서 지난 90년대 이래 약 32마리가 발견됐지만 최근 5일간 작업에서도 단 한 마리만 모습을 드러내 상당히 그 수가 적고 포획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류학상 지난 60년간 새로운 어류 과가 생겨난 것은 1938년 실라칸(중생대 강극어(腔棘魚)의 일종)과 1983년 거대한 입을 가진 상어의 사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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